靑 "'빛나는 조국'서 70% 바뀌었다더라…이데올로기 빠진 듯"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방북 기간 관람한 '집단체조' 공연과 관련해 북한 측 관계자가 "9·9절 때 봤던 '빛나는 조국' 중에서 70%가 바뀌었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방북에 동행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 관련 뒷이야기를 전하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평양 5·1 경기장에서 집단체조를 보고 나서 북한 고위관계자에게 얘기를 들었다"며 "그 관계자는 자기가 9·9절에 봤던 '빛나는 조국' 중에서 30%만 남고, 70%가 바뀌었다고 얘기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또 "환영장·서장·1~3장·특별장·종장 등 7개 장으로 이뤄졌는데, 3장 후반부부터 특별장·종장은 완전히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관계자의 말이 애초 빛나는 조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역사 70여년을 서술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조국 창건, 전쟁, 폐허, 건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대의 번영 등을 쭉 얘기하는 내용에서 이데올로기적 내용이 다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또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사전에 조율된 것이냐는 질문에 "답방하기로 한 결정은 두 분 정상이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에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뤄진 것이다. 그 문구까지도 (발표) 직전까지 계속 수정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