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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 앱 기사가 성폭행 시도…인증 절차 없는 중개 업체

<앵커>

온라인 상에서 각종 심부름이나 집안 일을 도와줄 사람을 소개해주는 중개 업체가 늘고 있는데요, 한 심부름 중개 앱을 통해 부른 기사가 집주인을 성폭행하려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40대 여성 A 씨는 심부름 중개 앱을 통해 대신 가구를 옮겨줄 사람을 구했습니다.

지원자 중 한 남성을 선택해 집으로 불렀는데 일이 끝나갈 무렵 갑자기 흉기를 들이댔다고 합니다.

[피해 여성 : 목에 칼을 대고 성폭행을 시도하려는 행동을 보이면서 '네가 반항을 하면 아이의 얼굴을 그어버릴 수도 있고 찌를 수도 있다' 해서 계속 살려달라고만 (했습니다.)]

A 씨가 남성에 저항하는 동안 마침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폐기물 배출 요금을 받으러 온 아파트 경비원이었습니다.

[피해 여성 : 범인은 제 뒤에 있고 아이는 방에 있는 상황이라 경비아저씨한테 계속 이야기만 나눴어요.]

남성은 일이 끝났으니 돌아가겠다며 태연히 집을 나섰다가 신고를 받은 경찰에 2시간 만에 불잡혀 구속됐습니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A씨는 중개 업체에 인증 절차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사진과 주민등록증, 계좌번호 등만 올리면 바로 심부름 기사로 일할 수 있는 실정입니다.

[피해 여성 : 사진과 후기, '앱에서 보증하는 헬퍼(기사)입니다'라고 해서 올려놨으니 당연히 고객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인력 중개 업체는 자신들이 고용하는 게 아니라 중개만 해주기 때문에 신청자들의 범죄 경력 등을 조회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행 제도 아래서는 이런 위험성을 알고 온라인 중개를 이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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