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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상해보는 '김정은 서울행'…보수단체 반발 우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언제 오느냐 이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와서 또 어디에 묵을지도 관심입니다. 일부 보수단체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경호 경비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 소식은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할 때 하늘길을 택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갈 때 이용한 서해 직항로가 유력합니다.

하늘길이라 가장 빠르고 편리하지만 극적인 효과는 다소 떨어집니다.

육로는 시간이 걸리지만 역사적 의미를 부각할 수 있습니다.

전용 승용차를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오거나 기차를 타고 도라산역을 거쳐 서울역에 내린다면 전 세계에 평화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민족의 끊어진 혈맥을 잇는다' 열차를 타고 오면 통일의 혈맥을 잇는다는 그런 관점에서 볼 수 있겠지요.]

다만, 북측 도로 상태가 열악하고 도라산역 이북의 철로 연결이 원활한지 검증되지 않은 것이 변수입니다.

숙소 위치의 최우선 고려 요소는 경호와 안전입니다.

일단은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이 많이 묵었던 서울 워커힐호텔이 거론됩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영철 부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같은 북한 인사들이 이 호텔에서 묵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측 고위급 인사들이 워커힐에서 묵은 사례도 많고, 특히 거기는 경호 이런 부분 그리고 특히 자연경관도 나름대로 괜찮기 때문에….]

정부가 가장 신경 쓰게 될 부분은 보수단체들의 움직입니다.

당장 오늘(20일)도 일부 단체들이 프레스센터가 있는 DDP와 정부서울청사 근처에서 남북 정상회담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격렬한 반대 시위에 직접 맞닥뜨리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경비와 교통 통제가 이뤄지겠지만 너무 광범위하게 설정하면 최초 방남의 의의가 축소될 수 있어서 적절한 범위 설정이 정부의 고민거리가 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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