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남북 정상합의 대대적 보도

일본 조간신문들은 어제(19일) 남북 정상 간 합의 내용을 1면 머리기사로 다루면서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남북공동선언이 종전선언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평가하고 북한이 핵시설 폐기를 언급하면서 미국의 대응조치라는 조건을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핵, 미사일 시설 폐기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을 중요한 포인트라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에 대해 조건을 건 것은 지금까지 협상과정에서 미국이 북한의 행동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데 대해 북한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신문은 북한이 미국의 행동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북한이 전격적인 핵 폐기 보다 단계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이번 남북 정상 합의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시설을 폐기하겠다고 했지만 이동식 발사대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큰 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많게는 150여 개로 추정되는 북한의 핵 관련 시설 가운데 폐기합의는 한 곳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오늘 아베 총리의 연임이 결정되면 일본 정부의 구체적 대응전략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