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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소장의 행동분석] '시선 회피' 행동으로 본 김정은 위원장의 심리

이미지전략가 허은아입니다.

오늘(19일) 남북 두 정상의 심리적 부담을 읽을 수 있는 이 장면을 오늘의 한 컷으로 뽑았습니다.

바로 흔들리는 시선 처리, 시선 회피 행동입니다.

오늘 선언문을 발표할 때까지 김정은 위원장의 시선은 불편함이 많이 엿보였습니다.

4.27 합의문을 발표할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 때를 보면 오히려 눈을 마주치지 않는 순간이 더 많을 정도라 느껴집니다.

그런데 오늘은, 공동선언문을 서명하러 복도를 걸어올 때 부터 시선을 아래로 둔 채 걸어오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두 정상이 만났을 때도 시선을 살짝 회피했습니다.

그리고 선언문 서명 후 악수 할 때도 잠깐만 눈을 마주치고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시선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서로 응시한다는 것은 적극적인 감정의 심리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반면에 시선 회피는 부끄러움이나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오늘 김정은 위원장의 시선은 한마디로 두 정상이 기존에 보여주었던 친밀함과는 거리가 있는,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지금의 국면이 두 지도자에게 얼마나 마음의 짐이 되고 있나를, 시선으로 드러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의 한 컷은 리더로서 짊어진 중압감을 느끼게 하는 '시선 회피'로 뽑았습니다.

향후 또 다른 선언이나 합의 시에는, 서로의 짐이 좀 더 가벼워져서 서로를 밝게 오랫동안 응시하는, 두 정상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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