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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건설 현장서 붉은불개미 발견…방역 비상

<앵커>

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붉은불개미 8백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항만이 아니라 내륙에서 붉은불개미가 나온 것은 처음으로 여왕개미까지 발견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조경용 석재 주변으로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이곳 현장의 중국산 석재에서 그제(17일) 붉은불개미 7마리가 발견된 데 이어 어제는 번식력 있는 여왕개미를 포함해 8백여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문제의 석재는 지난 7일 부산 부두로 들어와 10일부터 이틀에 걸쳐 대구 공사현장으로 옮겨졌고 일주일가량 노상에 방치됐습니다.

[조현준/공사현장 조경 담당자 : (조경 작업자들이) '살충제를 좀 달라'고 해서 '무슨 일이냐' 그랬더니 '무슨 개미들이 있는데 좀 뿌려야 될 거 같다' 그래서 색깔이 좀 붉은색 개미다 보니까 좀 이상하다 그래서 (신고했습니다.)]

붉은불개미는 지난해 9월부터 부산항과 인천항 등 국내 항만부두 일대에서 발견됐는데, 이 붉은불개미가 항만을 벗어나 내륙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중효/국립생태원 생태보전연구실장 : 군체를 형성할 때는 결혼비행을 하게 돼 있습니다. 결혼비행을 할 때 그 반경은 넓을 때는 몇km씩 나가기도 합니다.]

붉은불개미는 강한 번식력을 가진 생태계 교란종으로 꼬리 독침에 쏘이면 가려움증이나 현기증을 일으키는데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석재와 주변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예찰 범위와 기간을 늘려 방제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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