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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양말·페인트까지…곳곳에 라돈 뿜는 모나자이트

<앵커>

'라돈 침대 사태' 이후 정부가 원인 물질인 모나자이트가 침대 말고 또 어디 쓰였는지 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페인트나 타일뿐 아니라 양말이나 목걸이, 팔찌 같은 생활용품에도 널리 쓰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원적외선이 나온다고 광고하는 양말입니다. 양말 바닥면 오톨도톨한 부분에 모나자이트가 들어간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 페인트와 타일에도 조사 결과 모두 모나자이트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른바 라돈 침대의 원인이 매트리스 커버와 스펀지 등에 코팅된 모나자이트인 것으로 밝혀지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모나자이트를 사서 쓴 66개 업체를 모두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매트리스 뿐아니라 페인트와 타일, 전구 소켓, 양말과 팔찌, 목걸이, 전기 매트용 부직포 등 내수용 생활용품에 모나자이트가 쓰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노웅래/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 (주로) 생활밀착형 제품들인데요. 원적외선이나 게르마늄 같이 과학적으로 검증도 되지 않은 채 건강에 도움된다고 광고한 제품들이죠.]

다만 침대와 해외로 수출된 카펫을 제외한 대부분 제품의 방사선 피폭량이 기준치인 연간 1mSv를 넘진 않았다며 원안위는 제품명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 여러 가지 팩터(측정요인)들이 있잖아요. 농도, 사용시간, 거리. 예를 들어 양말이다 그러면 이미 거리가 코하고 발하고는 거리가 멀잖아요? 그래서 거의 영향이 없고…]

방사선이 기준치 이하로 나오긴 했지만 우리 일상생활에서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주영수/한림대학교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 목걸이, 팔찌의 예를 들면 해당 부위에 적어도 피부에는 영향을 어떤 방식으로든 줬다고 봐야겠죠. (생활방사선 노출을) 조정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낮게 하라는 건 매우 중요한 원칙입니다.]

원안위는 앞으로 생활용품에 모나자이트를 쓰지 못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공진구·김태훈,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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