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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사격금지·MDL 비행금지…마라톤협상 끝에 큰 틀 합의

<앵커>

다음 주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과 북의 군 당국은 어제(13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마라톤협상을 했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사격을 금지하고 군사분계선 근처에 비행금지 구역을 넓히는 내용의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어제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시작한 남북 군사 실무회담은 17시간 만인 오늘 새벽 3시에야 끝났습니다.

비무장지대 DMZ 평화지대 화를 위한 3가지 실천 방안에는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철원지역 6·25 전사자 유해와 후삼국 궁예 도성 공동발굴, 근접한 남북의 감시초소 즉 GP 10여 개씩 철수,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와 병력 축소입니다.

[리선권/북한 조평통 위원장 : 군사회담 그거 해 가지고 좋은 합의도 이룩했고, 만나면 다 좋은 합의들이 이룩됩니다.]

북측이 제안한 사격과 비행 금지구역 설정에도 대략적인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서해 북방한계선 NLL 주변 일정 구역에서 사격을 금지하고, 군사분계선 MDL 주변 비행금지구역을 확대하는 데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지체되던 NLL 평화수역화 논의가 진전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서해 5도 해병대 훈련, 또 군사분계선 공중정찰이 제한되는 등 상대적으로 우리 측 군사적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핫라인은 국방장관과 인민무력상, 합참의장과 총참모장 간 복수 설치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NLL을 해상분계선으로 인정하자는 데는 의견 차이가 여전했는데, 남북 군 당국은 정상회담 전날까지 통신선을 통한 막판 협의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G : 박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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