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19명 전원 복직'…쌍용차 사태 10년 만에 마침표

<앵커>

대규모 구조조정과 파업, 그리고 해고와 소송으로 얼룩졌던 쌍용자동차 사태가 거의 10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쌍용차 노사가 아직 회사로 돌아가지 못한 해고자 119명을 모두 복직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먼저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대한문 분향소 앞에 모인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영정 앞에 문서를 올려놓았습니다.

아직까지 복직하지 못한 해고자 119명을 전원 복직시킨다는 노사 합의서입니다.

[김득중/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 고맙습니다. 지난 10년간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함께 응원하고 지지하고 성원하고 함께 싸워주시고.]

'고맙습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회견 참석자들 손에는 화분 30개가 들렸습니다.

2009년 대량 해고 사태 이후 먼저 세상을 떠난 해고자와 가족 30명에게 회사로 돌아가게 됐다는 걸 알리며 넋을 위로하려는 뜻에서입니다.

힘겨운 싸움을 견뎌온 노동자들은 벅찬 표정으로 서로를 끌어안았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했어.]

전원 복직 합의는 어젯(13일)밤 나왔습니다. 해고자 119명의 60%를 올해 말까지 채용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협상을 중재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복직자의 교육과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문성현/경제사회노동위원장 : 10년 동안 가정을 지켜주신 가족들에게 정부를 대신해서 감사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최종식/쌍용자동차 사장 : 이번 노사합의를 기점으로 해 가지고 특히 정부나 이런 쪽에서 많은 지원을 해 주셨으면 하는데.]

쌍용차 해고 사태는 이번 합의로 매듭지어지게 됐지만 경찰이 파업 진압 후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11억여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은 해결돼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