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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내가 성추행했다고?…직접 판단해달라" 조덕제 '문제의 장면' 공개

영화 촬영 도중 상대 여배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배우 조덕제가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대법원판결이 나온 13일, 조덕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기문 전 유엔총장 조카를 영화촬영 중에 성추행했다는 희대의 색마가 저 조덕제란 말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조덕제는 "연기자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온 제가 동료, 선후배들에게 연기자로서 끝내 명예를 회복하지 못한 점 너무나 송구하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조덕제는 이어 "오늘 여배우는 공대위 호위무사들을 도열시켜놓고 의기양양하게 법원 앞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제 말이 전부 다 거짓말이라고 했다"라며 "여배우는 지난 인터뷰에서 제가 문제의 씬에서 한 연기를 거론하며 저 조덕제가 처음부터 연기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성폭행을 하려고 작정을 했다며 그 증거로 문제의 씬 첫 촬영 장면을 거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덕제
조덕제는 상대 여배우가 언급했다는 영화 첫 촬영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장면은 지난 2015년 한 영화 촬영장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공개된 장면에서 조덕제는 술에 취해 집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집으로 들어온 조덕제는 여배우에게 키스하려다 거부당한 뒤 거칠게 실랑이를 벌이다가 여배우의 어깨를 때리는 연기를 했습니다.

조덕제는 "제가 연기를 한 것인지 아니면 저들 주장대로 성폭행한 것인지 문제의 장면을 보시고 판단해 주시라"라고 호소했습니다.
조덕제
이어 해당 장면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비록 대법원판결은 성폭력으로 인정했지만 저는 연기자로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처음 공개한다"며 영상을 공개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상대 여배우는 앞서 여러 인터뷰를 통해 이 장면을 두고 "조덕제는 성폭력을 작정하고 실제로 주먹으로 제 어깨를 때렸다"며 "너무나 아파서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 순간부터 연기가 아니라 성추행이었다"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조덕제는 2015년 4월 상호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2016년 12월 1심 재판부는 조덕제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으나, 이듬해 10월 항소심 재판부에서 유죄가 선고됐습니다.

대법원 2부는 13일 강제추행치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덕제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습니다.

상대 여배우 측은 대법원판결 이후 자신의 실명을 밝히고 "성폭력 피해를 외부로 알리는 것이 두려웠지만 피해 이후 조덕제와 그 지인들의 추가 가해가 심각해져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저같이 마녀사냥 당하는 피해자들이 없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구성=오기쁨 에디터, 사진=조덕제 페이스북)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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