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드리포트] 프·영 '가리비 전쟁' 합의 실패…깊어진 갈등

지난달 28일 프랑스와 영국 선박들이 프랑스 노르망디 해상에서 충돌했습니다.

서로 화염병과 돌을 던지고 선박을 들이받으면서 마치 해전을 방불케 하는 충돌을 빚었습니다.

프랑스 어업인들이 가리비 조업을 할 수 없는 시기에 영국어선들이 프랑스 영해에서 가리비를 '싹쓸이'하는 것을 보다 못해 물리적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안소니 퀘스넬/프랑스 어부 : 영국어선을 그대로 두면 이 지역의 가리비를 싹쓸이해 버리기 때문에 몰아내야 합니다.]

두 나라 정부는 지난 8일 가리비 전쟁을 끝내기 위해 회동을 가졌지만, 최종 합의에 도달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파스칼 코케/프랑스 어업협회 대표 : 영국과 입장 차가 큽니다. 영국 어업인들의 요구사항이 터무니없이 많습니다.]

앞서 지난 5일 양측은 길이 15m 이하의 영국 어선에도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가리비 채취금지 기간을 적용하되 프랑스 정부가 그에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측이 가리비 채취금지 기간에 응하는 대신 고등어 어획 할당량 증대를 요구하면서 두 번째 회동은 결렬됐습니다.

이번 합의 실패로 가리비 황금 수역을 둘러싼 두 나라의 갈등은 더 깊어지고 선박들 간의 충돌 재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