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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것도 손 못 댔는데…미수거 라돈침대 '최대 2만 개'

<앵커>

라돈 침대 문제를 SBS에서 처음 보도한 이후 넉 달이 흘렀습니다. 정부 약속과 달리 사태 해결은 지지부진하고, 심지어 더 수거해야 할 매트리스가 정부가 설명한 7천 개가 아닌 2만 개를 넘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당진의 야적장에 매트리스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지난 6월, 전국 우체국을 동원해 거둬들인 매트리스들로 석 달 가까이 지났지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주민 반발로 해체 작업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박소순/야적장 근처 마을 이장 : 우리 주민 동의 없이 들어왔으니까 한시 빨리 반출해 달라는 거, 그거 한가지입니다. 다른 요구사항은 없습니다.]

지금껏 거둬들인 매트리스 1만 7천여 개가 처리되지 못한 채 빗물을 맞으며 그대로 방치돼 있는데, 앞으로 더 거둬들여야 할 라돈 매트리스가 원래 예상보다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그동안 추가로 거둬들여야 할 물량이 7~8천 개 정도라고 설명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조사한 결과 거둬들여야 할 물량이 2만 개를 넘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대진 침대의 리콜 과정에서 늦게 접수됐거나 누락됐던 피해자들이 더 있다는 겁니다.

[박경북/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장 : 정부의 한계성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고요, 음이온이 발생한다는 제품에 대해서는 사용금지 권고나 대국민 홍보를 (해야 합니다.)]

대진 침대뿐 아니라 하청업체의 자체 브랜드 제품과 외국 라텍스 제품, 그리고 까사미아와 에넥스 침대에서도 라돈이 검출된 상황. 정부의 더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동철,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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