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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왜 빵빵거려, 일본차네?"…여성 운전자에 욕설한 남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6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을 하나 준비했는데요, 아이들을 태우고 운전 중이던 한 여성이 아파트 입구를 막고 있는 한 차량을 향해서 경적을 울리자 벌어진 일입니다.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한 여성이 6살, 4살 아이를 태우고 차를 몰던 중 아파트 입구를 막고 서 있는 차량을 향해 경적을 울리자 상대 차량 운전자가 내려서 다가옵니다.

[(들어간다고요. 들어가.) 그냥 돌아가시면 되잖아요. 아까부터 왜 빵빵거리는데. 쪽발이 XX 좋은 차 타고 다니면서. 쪽발이 X 같은 X이 XX 떤다. XXX이….]

화면에서 삐 소리로 처리된 부분이 모두 방송에서는 들려드릴 수 없는 욕설들이었는데요, 지난 6월 충북의 한 아파트 앞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화면 속의 남성은 여성이 운전 중이던 차량이 일본 수입차 토요타 캠리 모델인 것을 보고 일본인을 비하할 때 쓰는 비속어를 내뱉으며 욕설까지 한 것입니다.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아이들이 놀랄까 봐, '네, 네'라고 대답할 뿐 별 반응을 하지 않던 여성 운전자가 "고소를 하겠다."고 하자 상대 남성은 "고소해"라면서 뻔뻔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여성은 해당 남성을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 영상을 보신 분들 대부분 "약자한테 함부로 대하는 전형적인 경우"라면서 남성 운전자를 비난했는데요, 아이들이 타고 있는 걸 보고 나서도 저토록 심한 욕설을 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입니다.

<앵커>

그러게요. 애들이 겁을 먹지는 않았나 이런 걱정도 되는데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앞뒤 좀 분간은 해야겠죠.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NS홈쇼핑 등 홈쇼핑에서 패키지 여행상품을 팔던 e온누리 여행사라고 있습니다. 이 여행사가 그제 갑자기 폐업을 하게 되면서 고객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행사 홈페이지에 보면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해를 드려서 죄송하다"는 사과문이 올라왔는데요,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여행 중이던 사람들까지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실제 이달 1일부터 중국 장가계에서 여행 중인 31명은 현지에서 폐업 소식이 전해지자 가이드가 여행 중단하는 바람에 노숙을 했다면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e온누리 여행사는 온누리투어와는 다른 회사라는 점을 확인하고요.

해당 여행사는 NS홈쇼핑뿐 아니라, 최근 SK스토어와 위메프를 통해서도 여행상품을 팔아왔었는데 이 세 회사 모두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구상권을 전제로 고객에게 환불해 줄 뜻을 밝혔습니다.

갑작스러운 여행사 폐업에 고객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여행업체의 도산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입니다.

홈쇼핑 등에서 수수료와 실적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여행상품을 조달하다 보니 부실 여행사의 상품까지 다루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옥석 가리기로 소비자 피해를 방지해야겠습니다. 또 소비자들도 홈쇼핑 방송에 나온다고 해서 무턱대고 믿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가 있으니까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노숙하신 분들은 큰 낭패를 보셨네요. 다음 소식은 어떤 건가요?

<기자>

다음 소식은 그제였습니다. 서울 강서지역 특수학교, 서진학교의 설립이 합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는데, 어제 장애 학생 부모 80여 명이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합의에 대한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1년 전 '무릎 호소' 덕에 특수학교가 세워진다며 위안을 하던 학부모들은 합의 내용을 듣고 울분을 삭이지 못했다는데요, 합의 내용이 모욕적이라는 것입니다.

'인근 학교 통폐합 시 그 부지를 한방병원 건립에 최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내용 때문인데요, 교육감과 지역구 국회의원, 특수학교설립반대위가 합의한 내용을 보면 특수학교가 마치 주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세울 수 없는 기피시설로 인식이 된다는 것입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반대 측 주민들이 협조를 하면 장애 학생 학부모들도 받아들일 걸로 생각했다며 사과했는데요, 사전 소통이 제대로 안 된 데 대해서는 실무진들을 통해 전달된 줄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시 교육청은 조만간 장애 학생 부모들에게 합의 배경의 취지를 설명하고 향후 조치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는데 하지만 장애 학생 학부모와 반대 측 비대위, 양측 모두의 마음을 얻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글쎄요. 다른 것은 몰라도 특수학교가 흥정 대상은 아닐 텐데요,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은 아닌지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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