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뭐든 내놔라" vs 美 "줄 게 없다"…벼랑 끝 밀당

정하석 기자 hasuk@sbs.co.kr

작성 2018.08.31 20:13 수정 2018.08.31 22: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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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 대로 북한과 미국은 비핵화 협상의 실타래가 자꾸만 꼬여가는 느낌입니다. 줄 게 없으면 평양에 오지 말라는 북한과, 그러면 줬던 것도 다시 거두겠다는 미국이 강 대 강으로 계속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쪽 움직임은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뭔가 줄 생각이 없다면 평양에 오지 말라는 투로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취소하게 한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이렇게 나온다면 더더욱 줄 게 없다는 태도입니다.

그제(29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재개를 언급한 데 이어 오늘은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령을 1년 더 연장했습니다.

핵 시설 신고와 종전 선언을 놓고 강 대 강의 밀고 당기기가 본격화된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 판을 깨지는 않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북미 정상의 신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어제) : 아시겠지만 저는 김 위원장과 환상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어떻게 일이 매듭지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북한도 폼페이오 방북 취소에 대한 공개적 비난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북과 미중 무역전쟁을 변수로 넣고 다음 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와 미중, 남북이 뒤엉켜 셈법이 복잡해졌는데 롤러코스터식 트럼프 외교의 특성상 어느 날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상황이 급반전할 가능성도 상존합니다.

(영상취재 : 한성수,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