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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위반' 경고 딱지 붙였다고…주차장 입구 가로막은 차

<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위반 딱지를 붙인 게 화가 난다면서 그 차 주인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입구를 차로 막아버렸습니다. 차 빼라는 전화도 받지 않아서 결국 보다 못한 주민들이 차를 들어서 인도로 옮겨야 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에 승용차 한 대가 비스듬히 세워져 입구를 막고 있습니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려던 운전자들은 차를 돌려 다른 곳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 잘못 주차돼 있던 이 차에 아파트 경비원이 주차 위반 딱지를 붙이자 어제(27일) 오후 4시쯤, 차 주인으로 보이는 50대 여성이 주차장 진입로에 이렇게 차를 대놓고 사라진 겁니다.

[아파트 주민 : 저기다가 X자로 아주 못 들어가게 해놓고 키를 뽑아가지고 가버린 거야.]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도로가 아닌 사유지에서 발생한 일이어서 차를 옮기지 못했습니다.

[목격자 : 경찰차도 몇 대 와서 법리를 검토한다고 했는데 결론은 방법을 못 찾고 유야무야 됐는데…]

결국 주민들이 나섰습니다.

승용차가 밤늦게까지 지하주차장 길목을 막고 있자, 화가 난 주민들 중 20여 명이 나와 직접 차를 들고 이곳으로 옮겨 놓은 뒤 꼼짝 못 하게 앞뒤를 막아버렸습니다.

[아파트 주민 : 차를 들어가지고 저기에 갖다 놓은 거야. (손으로요?) 그럼요. 손으로 여러 사람이 해서…]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교통방해죄 적용을 검토하며 차 주인에게 경찰에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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