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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주장' 전두환, 법정 나와라"…강제 구인되나

<앵커>

어제(27일) 광주에서 열린 5·18 관련 재판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는데 법원은 그건 이유가 되지 않는다면서 소환장을 발부했습니다. 이것마저 거부하면 강제로 데려오겠다는 뜻입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를 회고록에서 사탄이라고 비난한 전두환 씨에 대한 첫 재판이 어제 광주지법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전 씨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정주교/전두환 씨 변호인 : 재판에 출석하려고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불가피하게 어제 출석을 못하게 됐습니다.]

재판부는 전 씨 측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2013년에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면 지난해 출간한 회고록은 어떻게 썼냐고 물었습니다.

전 씨 측은 회고록은 2013년 전부터 준비해온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알츠하이머를 앓는다는 건 재판 불출석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어제 재판을 마치자마자 소환장을 발부했습니다.

소환장에는 소환장을 받고도 오는 10월 1일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면 구인영장이 발부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전 씨가 다음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 구인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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