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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측 "재판 받는 것도 몰라…사죄 위해 광주 갈 형편도 못 된다"

전두환 측 "재판 받는 것도 몰라…사죄 위해 광주 갈 형편도 못 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자신이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말했습니다.

민정기 전 비서관은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하면 그 시점에서는 전씨가 이해하고 알아듣지만, 조금만 있으면 설명 내용은커녕 설명을 들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013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후 그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특별히 발표할 의무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재판부에는 이미 진료기록 같은 것을 다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10월 1일로 재판이 또 연기됐지만 그때는 물론 이후 재판에도 전씨가 참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민정기 전 비서관은 덧붙였습니다.

전씨가 나중에라도 광주를 방문해서 사죄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운 것이냐는 질문에 민정기 전 비서관은 건강문제로 지금 그런 거를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한 주장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진상이 다 밝혀진 것도 없고 역사적 평가는 시간을 두고 해야 한다는 회고록 내용에 더 보탤 말이 없다고 민정기 전 비서관은 말했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회고록에 표현한 것과 관련해 민정기 전 비서관은 그 말은 자신이 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회고록 초고에서 전씨가 헬기사격은 허위라는 내용을 담았고 알츠하이머 초기 증세를 보인 2013년 이후 회고록 집필의 책임을 넘겨받은 자신이 원고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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