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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릭, 한반도 통과에 10시간…느려서 피해 더 크다

<앵커>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에 피해 없도록 다시 한번 주변 살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럼 기상 분야를 맡고 있는 정구희 기자와 태풍 '솔릭'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Q. 태풍, 느려서 피해가 크다?

[정구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천천히 우리나라를 통과하면 그만큼 태풍에 받는 피해가 오래되니까 피해의 양도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솔릭은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에도 고작 시속 25km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정도면 자전거보다 조금 빠른 속도이죠. 그렇게 계산을 해보면 태풍이 지금 10시간에서 11시간 정도 한반도에 머문다는 거니까 그만큼 한반도가 계속 강풍의 영향을 받고 있는 거고요, 이동 경로가 비슷했던 곤파스 같은 경우에는 8년 전에 4시간 정도만에 빠져나갔습니다. 그것보다 훨씬 긴 시간 영향을 줄 테고, 이렇게 느리게 움직이는 이유는 제트기류 때문이거든요. 원래는 태풍이 서해상에서 내륙으로 통과하면서 제트기류를 타고 빠르게 한반도를 빠져나갔습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제트기류가 워낙 북쪽에 있어서 제트기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천천히 한반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Q. 다른 태풍보다 강한 바람?

[정구희 기자 : 지금 태풍의 주변에 불고 있는 바람은 초속 43m입니다. 굉장히 강한 바람이고요, 문제는 내륙으로 원래 올라오면 바람의 속도가 조금씩 풍속이 약해져야 되는데, 문제는 서해상을 따라오면서 서해상의 수증기를 공급받기 때문에 좀처럼 약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금 내륙으로 올라와서도 초속 37m 정도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정도면 우산을 드는 건 불가능하고요, 약한 간판은 떨어져 나가고 사실 운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태풍의 크기도 굉장히 문제입니다.]

[이동희/기상청 예보관 : 진로의 변경 가능성은 있을 수 있지만 태풍 반경이 300km 가까이 되기 때문에 어느 지점으로 상륙하든 간에 전국이 직접적으로 태풍의 영향을 받겠습니다.]

Q. 2개 태풍 합쳐지는 '후지와라 효과'?

[정구희 기자 : 두 가지 태풍이 동시에 마주치면서 태풍들이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는 것을 '후지와라 효과'라고 하는데요, 지금 위성 사진을 같이 보시면 태풍 '솔릭' 옆으로 20호 태풍 '시마론'이 보입니다. 강한 태풍 2개가 달라붙으면서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하면, 두 개의 방향이 정 반대 방향으로 가면서 진로가 엇갈리게 되는데 문제는 지금 솔릭이 좀 느린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영향 중에서 솔릭이 느리고 시마론이 빠르게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둘이 근접하더라도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날 정도로 근접하지는 않을 것이고요, 우리는 지금 19호 태풍 영향에 주로 주목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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