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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으로 돌아가겠다" 설정 스님 퇴진…의혹은 부정

<앵커>

지난주에 조계종 사상 처음으로 불신임, 즉 탄핵을 선고받았던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정 총무원장이 예고 없이 회견을 열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내일(22일) 원로회의에서 자신의 불신임안 처리가 확실시되자 자진 퇴진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설정 스님 : 이런 것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종단에 나왔습니다만 저는 뜻대로 이루지 못하고 산중으로 되돌아 가야 되지 않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퇴를 불러온 숨겨둔 자녀 의혹 등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설정 스님 : 그런 일이 있다면 여기 나오지 않았습니다.]

총무원장 임기의 1/4도 못 채우고 출가 본사인 충남 예산 수덕사로 돌아갔습니다.

조계종단 역사상 처음으로 중앙종회로부터 불신임을 받았던 설정 스님은 임기 10개월만에 총무원장직에서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설정 스님이 물러났지만 종단 혁신에 대한 요구는 들끓고 있습니다.

[도정 스님/조계종 승려대회추진위 공동대표 : 총무원장의 이런 문제점들이 노출된 상황에서 직선제를 통해서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고 해서 모든 종도가 참여하는 직선제를 관철하고자 합니다.]

비주류측은 설정 스님을 뽑은 중앙종회를 해산하고 비상혁신기구를 만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는 26일 전국승려대회를 열고 개혁방안들을 결의해 주류 측을 압박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총무원장 퇴진으로 동력이 떨어진 데다 주류세력의 견제가 만만치 않아 파격적인 개혁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정영삼, 화면제공 : BBS 불교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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