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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진단 받아도 불…"BMW, 엔진 설계 문제" 주장도

<앵커>

어제(20일)도 경북 문경에서 BMW 차량 화재가 있었지요. 이 차를 포함해 안전 진단 받은 차에서 불이 난 것이 벌써 세 번째인데, 이런 것을 봤을 때 회사가 말하는 부품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엔진 설계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경북 문경에서 불이 난 BMW는 이달 초 안전진단을 거쳤습니다.

지난 16일 서울 광진구, 4일 전남 목포의 화재 차량에 이어 안전진단을 받고 불이 난 세 번째 사례입니다.

이렇다 보니 리콜대상 BMW 차량 엔진의 구조와 설계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대부분 디젤 엔진은 냉각기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EGR, 흡기다기관의 순서로 배치되는데, 리콜대상 BMW 차량 엔진은 EGR을 먼저 배치하고 냉각기와 흡기다기관의 순서로 설계됐다는 겁니다.

800도를 넘는 배기가스가 냉각기가 아닌 EGR에 먼저 주입돼 일정 거리 주행 시에는 EGR 부품이 녹아 기능을 잃고 흡기 다기관에 찌꺼기가 쌓이며 화재 위험이 커진다는 설명입니다.

냉각기 문제로 찌꺼기에 불이 붙는 것이라는 BMW의 설명과는 다른 주장입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엔진이)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구조로 되어 있어요. EGR의 밸브가 원래 (섭씨)150도를 넘으면 작동을 못 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는데도 그걸 800도와 만나도록 설계를 했잖아요.]

결국 성능을 높이려는 엔진의 설계가 사태의 원인이라는 주장인데, 정부도 이 문제를 조사 대상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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