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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산불 뚫고 필사의 탈출…극적으로 생환한 부자

<앵커>

벌써 몇 주 째 대형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중북부 몬태나주에서 차에 탄 아버지와 아들이 산불을 뚫고 탈출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중북부 몬태나주의 글래시어 국립공원. 시뻘건 산불과 뿌연 연기로 10미터 앞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등산을 하던 70살의 아버지와 아들은 차를 타고 필사의 탈출을 시도합니다.

[아버지 : 아들아, 잘하고 있어. 매우 잘하고 있는 거야.]

[아들 : 아버지, 우리 차가 뜨거워지고 있어요. 폭발할 것 같아요.]

갈수록 불길이 거세지면서 탈출이 어려워집니다.

[아들 : 나무가 차 위로 쓰러지면 어떻게 하죠?]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게 되자 이번엔 차에서 내려 다른 길을 찾아봅니다.

여전히 살아나가기 어려운 상황. 다시 차에 오른 부자는 탈출로를 찾다 진화작업 중이던 소방대원들에게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저스틴/아들 : (소방대원들이)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무사히 나왔죠. 다시는 산불 주위에서 등산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 중북부와 서부에서는 몇 주째 이어진 산불로 샌프란시스코의 9배 넓이인 1천 1백 70여 제곱킬로미터가 불탔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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