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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앞에서 비키니 입고 포즈…국군 위문공연 논란

<앵커>

최근 군 위문공연 영상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비키니 차림의 여성 모델 공연 모습이 담겨있는데, 육군은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군부대.

[위문공연 사회자 : 기본 포즈 4가지를 제가 한번 시키겠습니다.]

장병의 함성 속에서 비키니 차림의 한 피트니스 모델이 갖가지 포즈를 취합니다.

[위문공연 사회자 :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피트니스 모델 : 21살입니다.]

군 위문공연인데, 노출 수위가 매우 높습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성을 상품화'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안도현/서울시 관악구 : 무슨 비키니 대회도 아니고…군에서 굳이 이런 저거는 좀 많이 아닌 것 같아요.]

[오정석/서울시 양천구 : (위문 공연이) 사기 진작은 되겠지만…좀 선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논란이 확산되자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간단체에서 준비한 공연이라 미리 내용을 알 수 없었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군의 사과에도 해당 페이스북엔 1천 3백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군대 위문공연을 폐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1만 6천 명이 넘게 동의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군 위문공연 문화가 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안현진/여성환경연대 활동가 : 위문공연의 노출 정도로만 고민하지 말고, 여성이 남성을 위문 해야 된다는 그 사고방식 자체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육군은 앞으로 외부 단체가 참여하는 공연도 사전에 확인해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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