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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곤파스와 닮았다…2010년 피해 상황 어땠나

<앵커>

지금까지 솔릭의 움직임을 보면 지난 2010년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갔던 태풍 곤파스와 비슷합니다. 당시 초속 30미터가 넘는 바람에 6명이 숨지고 1천 7백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상습 침수 지역이나 태풍이 지나가는 지역에 계신 분들 단단히 대비하시고 주변에 있는 시설물도 다시 한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철골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부러졌습니다.

초속 3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에 쓰러진 가설물이 지하철역 입구를 덮치고 서울 시내에서만 가로수 2천여 그루가 뿌리째 뽑히거나 부러졌습니다.

지난 2010년 7호 태풍 '곤파스'가 불과 4시간 만에 수도권을 관통하며 남긴 상처입니다.

제주도를 거쳐 충남 서쪽 해안을 지나 한반도에 상륙한 뒤 수도권을 훑고 동해로 빠져나간 곤파스의 경로는 솔릭의 예상 경로와 놀랄 만큼 흡사합니다.

당시 곤파스의 최저 중심기압은 960헥토파스칼. 크기는 중형이지만 위력은 강했던 것도 솔릭과 꼭 닮았습니다.

곤파스는 당시 세력이 비교적 약해진 상태에서 한반도에 상륙해 4시간 만에 빠져나갔습니다.

그런데도 17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1천7백억 원이 넘는 막대한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인구와 자원이 집중된 수도권을 관통한 탓입니다.

하지만 곤파스의 피해가 적었던 다른 지역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강남영/국가태풍센터 팀장 : 비슷한 경로라고 해도 태풍이 해상이나 육상을 지나면서 세력이 변할 수도 있고요. 이동속도에 따라서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계속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특히 한반도 동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더 확장하면 솔릭이 수도권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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