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나를 장난감처럼 대해" 유서 남긴 경찰관…경찰 수사

"나를 장난감처럼 대해" 유서 남긴 경찰관…경찰 수사
지난 17일 경기 수원의 한 경찰관이 상관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작성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숨진 수원서부경찰서 소속 55살 A 경위가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B 경위를, 명예훼손 혐의로 C 경위를 각각 고소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A 경위는 지난 17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가 남긴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올해 1월부터 최근 정기 인사발령 전까지 6개월가량 함께 근무한 전임 근무지 팀장 B 경위와의 관계가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A 경위는 유서에 "B 경위는 언젠가부터 나를 장난감처럼 대하며 폭행·막말했다"라며 "C 경위에 대해서는 카톡으로 미꾸라지 등 나를 비유한 것을(비유해 비난한 사실을) 검찰에 고소했다"라고 남겼습니다.

경찰은 A 경위가 숨지기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이 고소장을 수원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감찰부서는 A 경위가 남긴 유서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A 경위는 유서에서 B 경위와의 관계가 힘들어지자 경찰서 청문관실을 찾았으나, 담당자의 회유로 인해 더는 문제 삼지 않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