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안전 사각지대' 카트체험장, 5년간 사망사고 5건 발생

'안전 사각지대' 카트체험장, 5년간 사망사고 5건 발생
운전면허 없이 레이싱을 체험할 수 있어 관광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카트체험장의 안전관리가 미흡해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트는 철재 프레임으로 만든 낮은 차체에 바퀴 4개, 엔진, 브레이크 등 주행과 정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치로 구성돼 있습니다.

카트체험장은 카트를 이용해 일정한 주행로를 주행하는 육상레저스포츠시설을 의미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3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소비자 위해 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카트 관련 위해 사례가 총 35건으로, 이 가운데 사망 5건, 골절 2건 등 심각한 안전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원이 전국 카트체험장 20곳을 현장 조사한 결과, 95%인 19곳이 카트 속도 기준인 시속 30㎞를 초과하고, 18곳은 주행로 외곽 방호벽 결속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곳은 주행로가 깨졌거나 갈라져 있었습니다.

또 60%인 12곳은 카트 주행 중 충돌이나 전복 사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벨트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19곳은 카트 바퀴 등에 안전덮개가 없어 심각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컸습니다.

그러나 국내에는 관련 안전 장비 구비, 이용자 안전교육 실시 등에 관한 규정이 없어 개선이 필요한 상태라고 소비자원은 밝혔습니다.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에서는 시속 30㎞ 이하로 주행로를 주행하는 카트와 카트체험장만 안전성 검사 대상 유기기구·시설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카트 속도가 시속 30㎞ 이상인 경우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더 커지는데도 유원 시설업으로 허가받지 않아도 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런 제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레저스포츠 진흥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며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