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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매트리스' 납품 업체, 다른 상표로 도매상에도 팔아

<앵커>

대진침대에 라돈 매트리스를 납품한 업체가 문제의 제품을 다른 상표로 가구 도매상 등을 통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이 하청업체가 대진침대 말고는 판매한 게 없다고 해 왔는데,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게 분명해 보입니다.

강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작년 가구 도매점에서 매트리스를 구매한 주부입니다.

[라돈 검출 매트리스 사용자 : 매장에 갔을 때 사장님께서 대진침대 하청업체 제품이 있는데 품질이 괜찮다고 해서 소개를 받고 샀어요.]

라돈 침대에 관한 SBS 보도를 보고 혹시나 해서 측정해봤는데 기준치의 9배가 넘는 1,923베크렐이 검출됐다는 겁니다.

가구 도매상 창고. 같은 상표의 매트리스가 있는데 측정해 보니 1,396베크렐까지 나옵니다.

이 매트리스의 전시 판매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대진 침대에 매트리스를 납품해왔던 하청업체와 같은 곳에 있습니다. 이 업체는 모나자이트를 넣어 만든 매트리스를 대진 침대에 납품했던 곳입니다.

대진 침대에 납품도 하고 동시에, 다른 상표를 붙여 가구 도매상에 팔아 왔던 겁니다. 그러면서, 정확히 얼마나 팔았으며 어디로 팔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더렉스베드 관계자 : 원단은 거의 비슷한 거 쓰고 그러는데… 저도 여기 다닌 지 얼마 안 돼서 잘 몰라요 자세한 것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그동안 이 업체는 대진 침대에만 납품해왔고 따로 판매한 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도매업체들은 해당 제품이 대진 침대 하청업체가 만들었다는 홍보에 힘입어 매우 잘 팔린 인기 상품이었다고 말합니다.

[가구 도매업체 관계자 : 저희 (해당) 제품이 제일 잘 팔렸다고 하시더라고요.]

라돈 침대 사태가 터진 지 석 달 넘게 지난 지금. 원안위의 허술한 조사와 관리 때문에 아직도 라돈 매트리스인지 모르고 잠을 청하는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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