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한반도 향해 북상…23일 관통, 큰 피해 우려

제19호 태풍 '솔릭'이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20일) 오전 9시 현재 가고시마 남동쪽 8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km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는 태풍 솔릭은 중심 최대풍속 시속 140km, 강풍 반경이 340km인 강한 중형 태풍입니다.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수요일인 22일 오전 9시쯤에는 제주도 서귀포 남쪽 270㎞ 해상을 지나 목요일인 23일 오전 9시쯤에는 전남 목포 북북동쪽 2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어 23일 우리나라를 관통해 24일 오전 9시쯤에는 함경북도 청진 동남동쪽 10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상청은 당초 예상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할 것으로 예상돼 예상진로가 서쪽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면서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정도에 따라 서해안으로 북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것은 2012년 9월 '산바' 이후 6년 만입니다.

2016년 9월에는 태풍 '차바'가 제주와 경남 거제에 상륙했지만, 방향을 동쪽으로 틀어 스치는 수준이었습니다,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수요일인 22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23∼24일에는 전국에 비바람이 거셀 전망입니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은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최고 초속 40ｍ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통과하는 동안 강풍과 폭우, 해일 등으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사진=기상청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