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성준의시사전망대] "손흥민 병역특례? 이란전이 고비 될 것"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8월 17일 (금)
■ 대담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

-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 선수 시절 마지막 경기,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포르투갈 전
- 벤투 감독, 가장 큰 성적은 2012 유로컵 4강
- 벤투가 맡은 중국 프로팀 하위권…경질성 사퇴했을 것
- 이란-우리나라, 금메달 각각 4개…우승 놓고 경쟁할 듯
- 야구 대표팀, 3회 연속 금메달 도전…가능성 높아
- 양궁, 혼성 종목 신설…목표는 금메달 5개
- 110m 허들 선수 정혜림, 눈여겨 봐야



▷ 김성준/진행자: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아시안 게임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2018년 아시안게임은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립니다. 대한민국의 목표는 금메달 85개 이상, 그러면 6회 연속 종합 2위를 지키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한 달 간 아시아를 뜨겁게 달굴 2018 아시안게임, 기영노 스포츠평론가와 함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이 아시안게임 본격적으로 얘기하기 전에 일단 축구 얘기 몇 마디 좀 먼저 하고 지나가야 할 것 같은데. 우선 오늘 축구 대표팀 새 감독이 선임됐잖아요. 어떤 인물이고 또 어떻게 앞으로 대표팀을 이끌어갈지 한 번 전망 좀 해주시죠.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포르투갈의 파울루 벤투 감독인데요. 선수 시절에는 크게 활약을 하지는 못 했습니다. 마지막 경기가 2002 한일 월드컵 한국전이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국가대표도 했네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1대0으로 이겼는데. 수비형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35경기에서 한 골도 못 넣었어요.

▷ 김성준/진행자:

골을 넣는 게 꼭 임무는 아니었겠네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2002 한일 월드컵 한국전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고. 그 다음부터는 지도자로 나섰는데.

▷ 김성준/진행자:

묘한 한국과의 인연이네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가장 큰 성적이 2012 유로컵 4강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유로컵 4강이요. 그 정도면 대단한 것 아닌가요? 저는 잘 모르지만.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대단한 건데. 2016 유로컵 때는 예선에서 알바니아에게 지니까. 거기서 경질됐거든요. 그러니까 그 다음에 그 팀을 산투스 감독이 맡아서 우승시켰죠. 벤투 감독은 경질됐고. 그리고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본선에 진출했는데. 1차전에서 우승팀 독일에게 0:4로 패하는 등 예선 탈락을 했어요.

▷ 김성준/진행자:

그래서 지금 SNS에서 논란이 벌어지네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네. 그리고 지금 현재 최근까지, 지난주까지 충칭 중국 프로팀을 맡았었는데. 5승 2무 8패로 하위권으로 처지자 본인이 사퇴했다고 하는데. 아마 경질성 사퇴일 거예요. 그러자마자 우리나라가 덜컥 잡은 건데.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어떻게 봐야 합니까?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저는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뭐냐 하면. 일단 이 벤투 감독이 총 성적을 보니까 1.1골을 넣었고, 0.92골을 잃었어요. 그러니까 한 골도 뺏기지 않았다는 얘기인데.

▷ 김성준/진행자:

수비는 탄탄하네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포백을 하는데 항상 4-2-3-1이래요. 왜냐하면 포백을 세우고 그 앞에 더블 볼란테,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세우고, 앞에 3인을 공격수로 세워요. 그러니까 먼저 잠근 다음에 공격을 한다는 얘기죠. 그런데 4-2-3-1은 잘 아시겠지만 굉장히 단조로워요. 원톱을 활용해서, 아니면 앞의 3명이 공격을 만들어야 하니까. 그런데 3-5-2 같은 경우는 양쪽 윙백이 다양하게 움직이잖아요. 그런 게 좀 있고. 그리고 젊은 선수들을 항상 발탁을 많이 하는데. 대표적인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때 박지성 선수와 같이 뛰었던 나니 선수. 둘이 아주 친하잖아요. 이 나니 선수를 발굴했어요.

그리고 단점이 좀 있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성기 때 국가대표였잖아요. 브라질 월드컵 이럴 때. 너무 한 선수를 활용한다는 얘기죠. 이 선수를. 만약 지금 우리나라 국가대표 하면 손흥민 선수만 너무 활용한다는 얘기죠. 그런 건데. 저는 앞으로 이 벤투 감독이 성공을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게 시간이라고 봅니다. 4년간 약속을 했는데. 많은 시간을 줘야지. 처음 우리가 9월 7일 날 칠레전이 있잖아요. 그 때부터 3대0으로 졌다. 그러면 감독 욕할 것 아닙니까. 맡은 지 며칠 되지도 않았잖아요. 많은 시간을 줘서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가장 저는 긍정적으로 보는 게 코칭 스태프가 함께 오거든요.

슈틸리케 감독만 해도 한 명만 왔어요. 그런데 수석 코치와 골키퍼 코치, 피지컬 코치. 이런 사단이 움직이는 감독들이 보통 능력이 있는 것이거든요. 대부분 다 그렇습니다만. 이런 사단들이 아마 한국의 17세 이하, 19세 이하부터 끌어올리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꽃을 피우면 대성공인데. 그 전에 한국 축구나 팬들이 기다리지 못 하고 1년, 2년 만에 경질하게 되면 또 실패하게 되는 것이고.

▷ 김성준/진행자:

그러니까 4년이 주어진다면 4년 전체를 패키지로 기승전결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히딩크 감독처럼 기다려주고 많이 지원하고. 이렇게 되면 아마 실패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 김성준/진행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아시안게임으로 넘어가죠. 아시안게임은 축구대표 팀 감독이 김학범 감독인데. 일단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시원하게 1차전을 정리했으니까. 2차전이 말레이시아죠?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오늘밤 9시인데. 말레이시아도 저는 2골 차 난다고 봅니다.

▷ 김성준/진행자:

2골 차 나게 이길 것이다.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이번에 손흥민 선수가 병역특례를 맡기 위해서는 금메달을 따야 하는데. 항상 우리가 걸림돌이 이란,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일본. 이렇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라크는 16세 이하 국제 대회에서 나이 조작 때문에 이번에 출전하지 못 하잖아요. 일본은 또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21세 이하 선수만 출전시켰어요.

▷ 김성준/진행자:

신예들만 뽑았군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청소년 대표라고 봐야겠죠. 거기다가 와일드카드도 안 썼어요. 그러면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인데. 아마 그런 나라들이 있는데, 아마 거기에 집중하게 되면 다른 곳보다 우리가 금메달 따기가 어렵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이란이 4개 금메달이고 우리도 4개 금메달이에요. 결국은 이란과 우리나라의 5개 금메달을 어느 나라가 먼저 하느냐. 이란이 아마 고비가 될 것 같아요.

▷ 김성준/진행자:

이란이 지금 미국의 대이란 제재 때문에 좀 골치 아파서 나라고 혼란스러워 축구 선수들이 어떻게 할까 모르겠는데.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더 열을 낼 수도 있죠.

▷ 김성준/진행자:

그렇죠. 그런 쓸데없는 기대를 하면 안 되겠습니다만. 축구는 사실은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야 잘 했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고. 야구도 말할 것도 없이 이번에 3회 연속 금메달 도전이잖아요. 어떻습니까? 가능할까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우리가 진다는 것은 2006년 카타르 아시안 게임 때 대만과 일본에게 다지지 않았습니까. 그 때는 김재박 감독이 선발부터 무리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마운드 쪽에서 약간 무리가 있을지는 몰라도 수비진이나 공격진에서는 일본의 사회인 선발, 또 대만에는 프로팀이 4개밖에 안 되거든요. 우리가 축구보다도 더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죠.

▷ 김성준/진행자:

네. 감독이 선동렬 감독이죠. 선동렬 감독 잘 해줬으면 좋겠고. 우리가 하계 올림픽, 하계 아시안게임 그러면 최고의 효자 종목은 양궁이잖아요. 그런데 양궁이 시간이 가면서 과거보다 못 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들을 많이 하던데. 여러 가지 룰도 그렇고 경쟁국의 선수들도 기량이 많이 향상되고 그러니까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그런데 우리가 반가운 소식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과 양궁이 각각 동계, 하계 종목의 우리 메달 박스잖아요. 그런데 반가운 게 혼성 종목이 들어가요. 동계올림픽 때도 혼성 종목이 들어가요. 쇼트트랙도. 그래서 남자 둘, 여자 둘 계주가 생겼거든요. 양궁도 이번에 마찬가지예요. 4개 금메달인데 여자 개인, 남자 개인, 여자 단체, 남자 단체, 혼성 종목 들어갔어요. 우리한테는 더 유리해졌다는 얘기죠. 금메달 4개가 목표가 아니라 5개가 목표입니다. 그래서 김우진, 장혜진 선수가 리우 올림픽 남녀 금메달리스트인데 다 뽑혔고요.

▷ 김성준/진행자:

혼성이면 남녀 두 명씩 들어가서 네 명씩 하는군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그렇게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혼성이 우리에게 유리한 이유가 뭔가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절대적으로 유리하죠. 예를 들어서 양궁을 우리나라 쫓아오는 나라들은 남자만 강한 나라 있고, 여자만 강한 나라 있는데. 우리나라는 쇼트트랙과 양궁은 남녀가 다 강해요. 그러니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때 혼성 종목이 양궁과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이 생긴다는 것은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얘기죠. 이번 아시안게임도 마찬가지예요. 혼성 종목이 생겼기 때문에 금메달이 4개 목표에서 5개인데. 다 못 따면 이변이죠.

▷ 김성준/진행자:

다 못 따면 이변이다. 자, 다른 종목들은 어떤 게 눈여겨볼 게 있습니까?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저는 정혜림 선수를 보고 있어요. 그 선수가 110m 허들 선수인데. 우리나라가 남자는 장재근 선수라든지, 서말구 선수가. 200m는 장재근이 금메달을 땄고. 100m는 장재근이 은, 서말구가 돌아가셨지만 동을 따셨는데. 여자 100m는 허들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정혜림 선수가 이번에 2위 아니면 1위 할 것 같아요. 인천 아시안 게임 때는 허들 넘다가 약간 걸려서 4위에 그쳤는데. 저는 정혜림 선수가 만약에 은메달이나 금메달을 딴다면 여자 단거리 종목의 역사적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정혜림 선수의 110m 허들. 이 종목을 저는 아주 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른 종목 메달 따는 것도 좋지만.

또 하나는 김국영 선수입니다. 남자 100m 10초 07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지만 쑤빙톈 선수나 오구노데 선수가 9초 91이에요. 쑤빙톈 선수는 9초 90도 깨트릴 것 같아요. 지금 엄청나게 상승세거든요. 그러니까 김국영 선수는 9초대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만.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금메달은 어렵고 메달권이거든요. 김국영 선수가 과연 서말구나 장재근에 이어서 메달권에 들어가느냐, 금메달은 어렵습니다. 카타르의 오구노데와 중국의 쑤빙톈이 워낙 좋고요. 그리고 중국의 셰전예 선수도 있고, 일본의 키류 선수도 있어요. 지금 김국영 선수는 10초 07을 결국 5위권이에요. 그런데 9초대를 뛴다고 하더라도 메달권이면 잘 하는 것이거든요. 과연 그런데 남자 육상 100m에서 서말구, 장재근에 이어 김국영 선수가 메달권에 들어가느냐. 이런 것도 또 관심사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올림픽의 꽃 하면 역시 육상이고. 육상에서 특히나 단거리에서 육상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정리하고 아시안게임 하는 동안 또 부탁드리겠습니다.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네. 안녕히 계십시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기영노 스포츠평론가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