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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날씨 같네" 안심하긴 일러…폭염·열대야 또 온다

<앵커>

이제 아침저녁으로 더위가 한풀 꺾였다고 느낀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폭염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라고 합니다.

언제까지 더위가 계속될지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탁 트인 하늘에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주렁주정 매달린 조롱박과 노랗게 익어가는 호박이 가을이 머지않았음을 예고합니다.

[안형준/서울 성북구 : 어제랑 비교했을 때 많이 시원해지고 말복 끝나니까 가을이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틀 전만 해도 남서쪽에서 뜨거운 바람이 불어왔지만 어제(16일)부터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하루 만에 날씨가 급변한 겁니다.

오늘 아침 서울 최저기온은 21.7도까지 떨어져 27일 만에 열대야에서 벗어났습니다.

주말까지 이런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일요일 밤부터는 열대야가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길고 강한 폭염은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올여름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만들었습니다.

홍천 41도, 서울 39.6도 등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고온에 폭염일수는 어제까지 29.2일 1994년보다 긴 역대 최장이고 일조시간도 관측 사상 가장 길었습니다.

[최정희/기상청 장기예보관 : 중위도지역을 중심으로 1994년보다 더 강하게 발달한 고기압들이 동서방향으로 위치하면서 대기 흐름이 정체되어 폭염이 더욱더 지속됐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1994년에도 두 차례 태풍이 단비를 뿌렸지만 올해는 아직 '효자 태풍'조차 없다는 게 최악의 여름을 만든 것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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