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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감히 의사한테"…간호사에 폭언·성추행 의혹도

<앵커>

에이즈를 일으킬 수도 있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그냥 수술하고 또 수술실에서 의사가 해야 할 일을 간호사들에게 맡긴 국립대 병원 저희가 이틀 연속 전해드렸는데 복지부가 이 병원에 대한 진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해당 병원 의사들이 간호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하고 성추행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G1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대병원 간호사 : 간호사들을 부를 때 '야, 너'라고 하시는 게 기본이고요.]

[강원대병원 간호사 : ○○을 해야 말을 듣는다고.]

취재진이 만난 14명의 강원대병원 수술실 간호사들 중 상당수는 공포의 분위기 속에서 수술을 진행했거나 직접 폭언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말합니다.

의사들이 수술 때 입었던 가운과 장갑을 바닥에 던져놓고 나가는 것은 기본.

[강원대병원 수술실 간호사 : 이것 했느냐고 다시 한번 물어보시는 거예요. 그래서 '했어요'라고 답했더니, 어디 간호사가 감히 의사한테 그렇게 대꾸를 하냐고.]

뿐만 아닙니다.

이들 중 일부는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당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간호사들만 콕 집어서 회식 자리에 참석시키고,

[강원대병원 수술실 간호사 : 어느 정도 술이 들어가니까, 제 이름을 크게 부르면서 이리 오라고, 억지로 갔죠. 가서 이제 다 만지죠. 허벅지부터.]

수술실에서도 성추행이 자행됐다고 말합니다.

[강원대병원 수술실 간호사 : 방사선복을 안 입고 들어와서 (제)뒤에 딱 달라붙어 있어요.]

심지어 신입 간호사들이 의사들 앞에서 아이돌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잘못된 관행도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병원 측은 간호사들의 문제 제기와 관련해 고충처리위원회를 열고 가해자로 지목된 의사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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