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소방·경찰관에 욕하고 폭행한 20대…"술 취해 기억 안 나"

<앵커>

소방관이나 구급대원 또 경찰관처럼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은 우리 사회가 그에 걸맞게 대우해주고 존중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술 취한 시민에게 폭행당하는 공무원 또 그렇게 일하다 맞아서 다쳤는데도 오히려 치료비 걱정을 해야 하는 공사 직원의 사례를 오늘(16일)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먼저 이현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 여성이 구급차를 넘어뜨릴 듯 세차게 흔듭니다.

말리는 구급대원에게는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까지 날립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들것을 잡고 마구 흔듭니다.

이 여성은 술에 취해 쓰러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자신을 집까지 데려다준 구급대원을 때리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XXXX야, 너도 똑같잖아, XXX야.]

29살 남성 대원은 얼굴과 목에 전치 3주의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목격자 : 그분이(구급대원이) 말리니까 '너는 내 몸에 손대지 마라' 이렇게 해서 얼굴을 가격한 거예요.]

함께 출동한 경찰관 2명도 욕설과 폭행 피해를 봤습니다.

[출동 경찰관 : 우리한테도 소방관하고 똑같은 식으로 행동을 했어요. '야, XX놈아. 쓰레기야.'이런 말을 해가며 욕하고 손을 흔들고 그랬었어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박 씨는 소방경찰단에 입건됐습니다.

최근 3년간 공무 수행 중 폭행당한 제복공무원은 2천여 명. 하루 2명꼴입니다.

지난 5월에는 전북 익산의 구급대원이 구조 업무 중 폭행당한 뒤 숨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소방이나 경찰관을 폭행하면 가중처벌하는 법안 3건이 잇따라 발의됐습니다.

그중 처벌 수위를 무기징역까지 높인 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주용진, 영상편집 : 김준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