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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아시안게임] "4쿼터 대역전 드라마! 12년 만에 금메달!"…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 이란전 (10)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은 경기가 치러진 16일 내내 국내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진행됐습니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선수들은 여러 종목에서 염원하던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얻었는데 특히 남녀 농구가 대표적이었습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김주성, 양동근, 문태종, 김종규 등 국내 리그를 대표하는 최정예 멤버들로 선수단을 꾸렸습니다. 한국 남자농구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야오밍이 버티던 중국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12년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중국은 물론 갑자기 치고 올라온 이란에도 밀리는 형국이 지속됐습니다. 이란은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와 포인트가드 마디 캄라니를 앞세워 남자농구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우리 대표팀의 상대도 이란이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이란에 1승 6패로 확연한 열세를 보였던 대표팀은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대표팀은 하다디를 비롯한 이란 선수들을 막기 위해 강력한 대인 방어를 앞세웠습니다. 대표팀의 작전은 맞아 떨어졌습니다. 2쿼터까지 42 대 36으로 이란을 누르는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이란의 높이에 밀리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3쿼터 들어 이란 바라미의 외곽포가 터지고 가드 캄라니의 슈팅이 살아나면서 결국 리드를 뺏겼습니다.

하지만 4쿼터에 영화 같은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습니다. 다섯 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던 종료 1분 전 터진 양동근의 3점포가 신호탄이었습니다. 종료 36초 전 김종규가 동점을 만드는 골밑슛에 이어 반칙을 당해 얻은 자유투를 성공해 한 점차 역전에 성공했고 17초 전 또 한 번 강력한 수비에 이어 김종규가 천금 같은 가로채기에 성공해 공격권을 가져왔습니다. 이란의 반칙 작전 속에 대표팀은 두 점차 리드를 지켜갔고 이란이 마지막 공격에 실패하면서 결국 두 점차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12년 전 부산 아시안게임 결승처럼 아시아 최강팀을 상대로 믿기지 않는 역전극을 완성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인천 삼산 체육관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고 선수들은은 얼싸 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태극기를 들고 코트를 누빈 선수들은 유재학 감독을 헹가래치며 감격을 만끽했습니다. 한국 남자농구가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역대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 SBS 뉴스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다시 보는 아시안게임'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스며 있는 감동의 경기 영상을 SBS 뉴스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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