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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화해치유재단' 해체해야"…정부는 검토만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함께합니다. 고현준 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15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기자>

네, 화해치유재단이라는 재단이 있죠. 광복 73주년을 맞아서 이 재단을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뜨겁습니다.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는 당시 일본 정부와 '위안부 합의'를 발표했었습니다.

이에 피해 할머니들의 동의 없는 합의는 무효라며 졸속 합의를 폐기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성토가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 뒤 새 정부가 들어서며 당시 합의가 피해자를 배제한 잘못된 방식이었다고 대신 사과를 했고요. 어제는 대통령이 나란히 참석한 첫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도 국가 기념일로 열렸었습니다.

하지만 졸속 한일 위안부 합의의 결과물인 화해치유재단이 아직 유지되고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입니다.

일본 정부가 10억 엔을 출연해 만든 이 재단은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는 일본 측 주장의 주된 근거이기도 한데요, 재단에는 아직도 이사 3명, 직원 4명이 있고 운영비도 매달 2천750만 원이 쓰이고 있습니다.

관련법에 따라서 해체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정부는 일본이 합의 파기라고 반발할 수 있다면서 적절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고 있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에 할머니들은 계속 연세 들어가시는데요, 더 늦기 전에 할머니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대책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앵커>

시간이 별로 없는데 이런 일제 피해자분들에 대한 법적 판단을 사법부가 고의로 미뤘다는 얘기가 나오고 답답한 상황입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뽑은 조사가 있어 전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정치·경제 분석기관이죠. EUI가 세계 140개 도시를 대상으로 삶의 질 순위를 집계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빈이 올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7년간 1위를 차지했던 호주 멜버른은 7년 만에 2위로 밀려났는데요, 빈과 멜버른 의료, 교육, 그리고 인프라 범주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습니다.

멜버른이 문화 및 환경 요소에서 다소 앞선 반면 빈의 안정성 수준이 향상돼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EUI 측은 서유럽의 보안 전망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데 이어서 빈의 낮은 범죄율이 영향을 미쳤다"며 "빈은 유럽 내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일본 오사카, 캐나다 캘거리, 호주 시드니, 캐나다 밴쿠버가 3, 4, 5, 6위를 차지했습니다.

EIU는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부유한 국가의 중소도시가 평가에 유리한 경향이 있다"며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는 범죄율이 높고 인프라가 취약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140개 나라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곳은요. 내전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시리아의 다마쿠스가 선정이 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서울 이번 조사에서 59위를 이름을 올렸는데요, 시민의 안전과 쾌적함에 더 신경 써서 우리나라 도시들도 순위권 안에 많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빈 시민들 부럽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폭염이 뜨거웠던 지난 주말 제주에서 서울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가 냉방시설이 고장 난 채 이른바 '찜통 비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찜통 비행'의 원인은 비행기 내부 공기를 순환하는 장치인 '팩'이라는 장치의 결함으로 확인됐는데요. 설치된 팩 3개 중에서 일부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온도 조절을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매뉴얼에는 기내 적정온도가 24~26도로 되어 있습니다만, 해당 비행기는 30도 이상 치솟아서 김포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35도까지 육박했다고 합니다.

일부 승객들은 기내 온도가 올라가면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또 비행 내내 불안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문제의 비행기는 직전 비행에서도 실내온도의 조절이 안 된 것으로 알려져서 대한항공 측이 냉방시설 결함을 알고도 휴가철 무리한 비행을 강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객실승무원들까지 나서서 비행을 거부했습니다만, 관리 부서에서는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데에는 문제가 없으니 비행을 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3개 팩 중에서 1개만 결함이 있었기 때문에 비행 가능 기준인 '최소장비목록'을 위반하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규정을 어긴 것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휴가철에 또 주말이었고요. 해당 비행기는 만석이었다고 하는데 기분 좋은 여행을 꿈꿨던 승객들 불만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럴 때는 별도로 보상이 이루어지거나 이런 것은 없나요?

<기자>

대한항공 측은 규정을 어긴 바가 없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어서 보상에 대한 언급은 아직까지는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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