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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클볼 투수' 허민 전 원더스 구단주,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야구단 구단주이자 미국 독립리그 마운드에도 오른 너클볼 투수 허민 전 고양 원더스 구단주가 한국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합니다.

허민 전 고양 원더스 구단주는 오는 9월 10일에 개최될 2019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신청서를 냈습니다.

KBO는 신청서 검토 후 결격 사유가 없는 선수에 한해 오는 20일 공개 테스트인 트라이아웃을 실시합니다.

서류를 살펴 자격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KBO는 허 전 구단주에게 드래프트 일정 등을 안내했습니다.

다만 허 전 구단주는 지난 9일 드래프트 참가신청서를 제출할 때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트라이아웃에는 참가하지 못한다면서 병원 진단서를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대 야구부 투수 출신인 허민 전 구단주는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점이 인생과 닮아 너클볼을 좋아한다'며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너클볼 투수인 필 니크로를 찾아가 너클볼을 배웠습니다.

대학 졸업 후 게임업체를 설립해 기업인으로 성공한 그는 2011년 12월 프로구단에 지명받지 못하거나 방출당한 선수들을 모아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를 창단했습니다.

'야신' 김성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매년 사비로 30억원 이상을 구단에 투자했습니다.

고양 원더스는 2014년 말 해체될 때까지 3시즌 동안 KBO 퓨처스리그 팀과 번외경기를 치르면서 22명의 선수를 프로구단에 입단시키는 등 한국 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2013년에는 자신이 직접 미국의 독립리그인 캔암리그의 록랜드 볼더스에 정식 선수로 입단해 꿈을 이뤘습니다.

허 전 구단주는 그해 9월 2일 캔암리그 뉴어크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당시 3이닝 5실점의 성적으로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미국 야구 기록 전문 웹사이트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허 전 구단주는 2015년까지 3시즌 동안 총 4경기에서 17이닝을 던져 1승 2패, 평균자책점 12.18을 기록했습니다.

2014년 5월 27일 퀘벡 캐피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서는 6이닝 6실점을 기록한 뒤 타선의 도움으로 팀이 12대 9로 승리하면서 데뷔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KBO에 따르면 허 전 구단주는 해외 아마추어 선수 출신으로 이번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합니다.

서울대 등록선수였던 허 전 구단주는 신인드래프트가 아니어도 육성 선수 계약 등을 통해 프로구단 입단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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