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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보다 연봉 10억 더 받은 차장…서열보다 '성과'

<앵커>

직장에서 5억 원 넘는 연봉을 받는 직원들 명단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임원 연봉만 공개 대상이었는데 금융업종에서는 오너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직원도 있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투자증권 소속 한 직원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22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이 회사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보다 10억 원 가까이 많은 액수입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 : 최고 경영자보다 직원이 더 받는 게 이상할 게 없는 문화입니다. 김 차장의 경우 증권업권 내 투자운용 부문에서 업계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점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렇게 일반 직원의 보수도 공개 대상이 된 건, 올해부터 반기보고서에 등기 임원뿐 아니라 임직원도 개인별 보수가 5억 원 이상일 경우 명단을 공시하도록 법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5억 원 이상 고액 연봉자라면 최대 5명까지 순서대로 명단을 공개해야 합니다.

기업별 고액 연봉자에 대해 관심이 쏠리면서,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성과급제가 확산한 금융가에서는 오너나 대표이사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사례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금융업계 관계자 : 아무래도 본인 성과급이 노출되기 때문에 전년도 대비해서 더 나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은 따를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될 것 같습니다.]

금융위는 금융사의 일부 임원들이 성과보다 과도하게 높은 보수를 받는다는 지적이 나와 앞으로 임원 보수를 어떻게 정할지 주주총회에서 결정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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