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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아시안게임] "연장전에 터진 임창우의 결승골! 금메달입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북한전 (8)

4년 전에 열렸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은 서울(1986년), 부산(2002년)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치러진 세 번째 아시안게임이었습니다.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 (OCA) 45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했고 13,855명의 선수와 임원진이 참가한 역대 아시안게임 사상 최대 규모의 대회였습니다. 한국은 축구와 야구, 농구, 여자배구를 비롯한 다수의 구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짜릿했던 경기는 북한과 맞붙은 축구 결승전이었습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들었지만 끈질긴 근성으로 매 경기 승리를 따내며 승승장구했습니다. 결승까지 오르는 6경기를 모두 승리한데다가 실점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손흥민의 차출이 무산되면서 대형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전력이었지만 선수들은 경기를 치를수록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였습니다. 북한과 맞붙은 결승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가 최전방 공격수, 김승대(포항)가 처진 스트라이커로서 공격 선봉에 나선 한국은 이재성(전북), 이종호(전남)를 좌우 날개로 펼쳐 경기 초반부터 북한의 측면 공략에 주력했습니다. 북한은 중원부터 강한 몸싸움으로 태극전사들을 압박하면서 거칠게 경기를 이끌었습니다.

대표팀은 전반 2분 이종호(전남)의 슈팅을 시작으로 공세를 시작했지만 북한의 강한 저항에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좌우 측면 공세가 막히는 사이 북한은 롱패스를 앞세운 빠른 역습을 시도했고 전반 9분 서현욱의 왼발 슈팅과 전반 15분 리혁철의 헤딩 슈팅이 한국 골문을 위협했지만 김승규(울산)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후반전에도 공방이 오갔지만 기다렸던 골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연장전에서도 이어진 골 침묵을 깬 건 한국이었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K리그 2부 리그 선수 임창우의 결승골이 터졌습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김승대의 코너킥에 이용재가 오른발을 갖다 댔고 북한 선수들이 걷어낸 공을 임창우가 다시 꽂아 넣었습니다. 마지막 2분을 지켜낸 대표팀의 드라마 같은 1 대 0 승리였습니다.

극적인 우승에 감격한 선수들은 "역대 아시안게임 멤버들 중에 개인 능력은 최약체고 스타플레이어도 없지만 조직력만큼은 저희가 역대 최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28년 만에 거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자 7전 7승 무실점 우승을 거두는 순간이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의 저조한 성적으로 침체됐던 한국 축구에 새로운 활력소를 줬던 값진 우승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보희)

※ SBS 뉴스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다시 보는 아시안게임'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스며 있는 감동의 경기 영상을 SBS 뉴스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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