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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주인 있는 반려견 실수로 안락사시킨 동물보호소 '논란'

'다른 개랑 헷갈렸다
동물보호소 직원이 다른 개와 헷갈려 실수로 주인 있는 반려견을 안락사시킨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3일, 미국 폭스 뉴스 등 외신들은 미국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을 전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사는 토니 왕은 최근 황당한 이유로 가족과 다름없는 6살 반려견 '모세'를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지난 3일, 한 정비 직원이 사전에 아무런 약속 없이 갑자기 토니의 집에 방문했습니다.

모세는 집 뒷마당으로 들어온 정비 직원을 보고 잔뜩 경계하더니, 결국 정비 직원의 다리를 공격하고 말았습니다.

일리노이주의 법에 따라 사람을 문 개는 지역 동물보호소에서 10일간 감금되는 조치를 받게 됩니다.

이에 토니 부부는 모세를 지역 동물보호소로 보내야 했고, 동물보호소 직원들에게 모세를 잘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개랑 헷갈렸다
며칠 뒤, 토니는 모세가 좋아하는 간식을 들고 동물보호소를 방문해 면회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9시 30분경, 토니의 아내 제니퍼는 동물보호소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동물보호소 직원이 다른 개랑 헷갈렸다며 실수로 모세를 안락사시켰다는 겁니다. 토니 부부는 너무 놀란 나머지 이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전화를 끊고 동물보호소로 달려간 토니 부부는 숨을 거둔 모세의 모습을 보고는 오열했습니다.

토니 부부가 어떻게 된 일인지 묻자, 동물보호소 측은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수로 가족이나 다름없는 반려견이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동물보호소 측의 안일한 태도에 토니 부부는 분노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자 동물 보호소 측은 지난 7일, 실수로 보호하던 개를 안락사시켰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서에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검토할 것이며, 실수를 범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다른 개랑 헷갈렸다
이 사건으로 갑작스럽게 가장 친한 친구나 다름없는 모세를 떠나보내게 된 토니 부부의 6살 난 아들은 현재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족들은 현재 동물보호소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Fox New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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