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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의 중심' 설정스님 즉각 사퇴 거부…혼돈의 조계종

<앵커>

각종 의혹으로 퇴진압력을 받아온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올해 12월 31일에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즉각 사퇴는 거부한 것인데 조계종 내 혼란과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설정 스님은 종단 안팎의 퇴진 요구에 조만간 물러날 뜻을 내비치는 듯 했습니다.

[설정 스님 (7월27일 회견) : 조속한 시일에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한 길을 진중히 모색하여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오는 16일 이전에 물러나겠다는 전언도 있었지만, 연말까지 총무원장직을 유지하겠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설정 스님 (오늘 오후) : 그래서 어떠한 오해와 비난이 있더라도 종단 개혁의 초석만은 마련하고 2018년 12월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하겠습니다.]

넉 달 남짓 개혁 조치를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본인의 의지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설정 스님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고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추진동력을 갖출지는 미지수입니다.

즉각적인 사퇴 거부로 조계종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종단 안팎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을 깨고 설정 스님이 버티기에 나서면서 조계종 사태는 다시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화면제공 : BBS 불교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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