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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스 오!클릭] 日 '방호복 어린이 동상'에 후쿠시마 주민들 '부글부글'

<오! 클릭> 네 번째 검색어는 '방호복 어린이'입니다.

7년 전 대형 원전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시에 지난 3일 설치된 조각 작품 '선 차일드'입니다.

큰 눈에 귀여워 보이는 이 어린이 동상 때문에 후쿠시마 지역 주민들이 뿔이 났다고 하는데 이 어린이 동상이 방호복을 입은 게 문제라고 합니다.

높이 6.2m의 이 동상. 일본 현대 미술가 야노베 긴지의 작품인데요, 방호복을 입은 아이가 헬멧을 벗어서 손에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방호복의 가슴 부분에는 방사선량 측정기가 붙어 있고 '000'이라고 표시돼 있죠. 또 어린이 얼굴에 반창고가 붙어 있고요.

작가는 '원자력 재해가 없는 세상'을 상징하는 작품이라며 재해 복구를 위해 힘쓰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려 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런 의도와는 달리 주민들 사이에서 철거 요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는 방호복이 없으면 생활할 수 없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불쾌하다는 건데요, 또 표시된 '000'이라는 숫자도 '방사선량이 제로(0)가 아니면 헬멧을 벗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져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반발 거세지자 작가는 불쾌한 생각을 하게 했다며 사과했고 후쿠시마 시와 논의해서 처리하겠다고 하는데, 누리꾼들은 "경각심 주기에 좋은데 뭘 감추려 하는 건가." "양심적인 작가인데 사과까지 하게 됐네.." 등 본질을 벗어난 시민들의 반응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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