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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속에도 시진핑 권력 장악력은 여전"

"내우외환 속에도 시진핑 권력 장악력은 여전"
중국 경제전반에 큰 충격을 준 미국과의 무역전쟁, 민심을 자극한 '불량 백신' 파동 등 내우외환 속에서도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장악력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왕샹웨이 전 편집장은 11일자 신문에 '시진핑이 권력 장악력을 잃은 것인가? 아니면 단지 유연한 접근방식을 취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싣고, "절대 권력자로서 시 주석의 입지에 큰 변화가 일어날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왕샹웨이 전 편집장은 "(중국에서) 불만이 현실화하고 광범위하게 퍼져 나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 주석의 권력 장악력과 중국 정치 불안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과장된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는 시진핑 주석과 닮았다는 이유로 디즈니 신작 영화 '곰돌이 푸'가 상영 금지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강력한 당·정 검열 조직이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막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진핑에 대한 불만 여론이 있다 하더라도 쉽게 결집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아울러 왕 전 편집장은 최근 들어 중국 관영 언론매체들이 미국에 호전적 표현을 쓰기를 조심하고 자국의 발전상을 과도하게 선전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는데, 이는 시진핑 주석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자신이 신뢰하는 최측근 인사들로부터 최근 미중관계 동향을 보고받고, 직접 이런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왕 편집장은 "이런 결정은 더 빨리 나왔어야 했지만 여전히 합리적 결정"이라며 "이는 시진핑 주석의 유연성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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