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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에쿠스·아반떼도 불자동차? BMW 사고 덮으려는 물타기 아냐"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8월 10일 (금)
■ 대담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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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화재, 1년에 5천 건 정도 발생
- 35도 이상 폭염…아스팔트 온도는 50도, 차량 화재 위험 높아
- 폭염 지나면 차량 화재 빈도수 감소 예상…앞으로 1~2주 더 조심해야
- 에쿠스 차량 화재로 사망자 발생…일반적인 경우는 아냐
- BMW 화재 증가로 차량용 소화기 판매 급증
- 차량 화재 시 초기 진화 중요…차량 내 소화기 필수 비치해야
- BMW 리콜 대상 차량 운행중지 명령, 사실상 어려울 것



▷ 김성준/진행자:

BMW 2대, 에쿠스 1대, SM5 1대, 아반떼 1대. 어제(9일) 하루 사이에 발생한 차량 화재만 5건입니다. 이거 큰일입니다. 특히 에쿠스 같은 경우에는 사상자까지 나왔잖아요. 그야말로 주행 공포로 번지고 있는데. 계속되는 차량 화재 원인 도대체 무엇인지. 또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대한민국 자동차 박사 김필수 대림대 교수 연결해서 말씀 좀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이번 주 무척 바쁘시겠어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예. 불이 나지 말아야 하는데 불이 많이 나서 문제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진짜 불이 나네요. 불이 납니다. 어제만 해도 5건 차량에서 불이 났는데. 이것은 상식적으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그런데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예상을 하신다고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1년에 5천 건 정도 발생하는 것 몇 번 말씀드렸습니다. 하루에 13건에서 14건이거든요. 물론 여기에는 특수차나 화물차, 모든 차량이 다 포함된 수치지만.

▷ 김성준/진행자:

평소에도 그 정도는 발생한다.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그렇죠. 지금 그런데 폭염입니다. 한 달째 갈 건데. 다음 주도 예고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35도 이상이 될 때는 아스팔트가 50도 이상 넘어가게 되면요. 차가 달리면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발산시켜야 하는데 못 시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화재 건수가 1.5배까지 증가해서. 올해 아마 5천 건이 아니라 한 달 동안 폭염 때문에 증가하는 화재 건수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것은 BMW 결함 때문에 생기는 화재와는 별도로 모든 차가 똑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 김성준/진행자:

그거 큰일이네요. 결함은 고치면 된다지만, 결함이 없어도 화재 위험이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인데. 이게 무슨 BMW 화재 사고를 덮기 위한 물타기다. 이런 것은 아니죠?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그런 것은 아니고요. 일반적으로 증가를 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지금 폭염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그래서 운전자 분들이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하는 부분이 지금이 아닌가. 또 한 일주일 정도 더 간다니까요. 폭염만 지나면 빈도수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1, 2주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김성준/진행자:

참. 그런데 더군다나 경북 상주에서 발생했던 에쿠스 화재 말이죠. 사망자까지 발생했어요. 이게 차가 서행을 하고 있었는데. 화재가 예를 들어서 좌석에서 갑자기 불이 난 것도 아니고.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사망자까지 나올 수 있나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저도 이 부분이 특이한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화재로 인해서 사망하는 경우는 어디 장애물에 충돌한다든지 해서요. 그러면 운전자나 탑승자가 사실 정신이 하나도 없거든요. 이 사이에 불이 붙게 되면 탈출을 못 해서 생기는 사망자는 다수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는 서서히 주행을 하고 있었고, 어떠한 사고도 없었고요. 또 조수석에 탑승한 사람이 사망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도 있어요. 화재가 생길 때 생각 이상으로 급속도로 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초기 진화가 굉장히 중요한데. 차가 한 번 불이 붙어서 확산되는 속도가 엄청 빠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고민되는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원인은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나와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저도 이런 추측을 해봤는데. 차량 앞쪽에서 화재가 나면, 예를 들어서 에어컨을 켜고 있거나. 아니면 흡입구를 외부 공기를 흡입하게 해놨을 경우에. 차량 앞쪽에서 화재가 나면서 거기서 나온 유독가스가 급격하게 차량 내부로 들어와서 질식사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그럴 가능성도 배제는 못 하겠지만. 일반 승용차 같은 경우는 창문이 4개고 문이 4개가 있기 때문에. 일반 버스 같은 경우에는 사실 출입구밖에 탈출로가 없거든요. 그래서 출입구 쪽에서 화재가 생기면 유독가스 들어오면 1, 2분 내로 쓰러지는 경우가 버스입니다. 그러나 이 승용차는 대부분 창문이 있고 문이 있기 때문에. 4개의 문이 모두 닫혀서 열리지 않는 경우는 많지 않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렇게 화재가 생겨서. 특히 아까 말씀드린 충돌 사고가 생길 때는 차가 밀리면서 문이 하나도 안 열리는 경우가 많고요. 또 부상당하게 되면 탈출을 못 하거든요. 이런 경우, 골든타임에 대한 부분들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하는데. 사망 사고가 났다는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원인은 아직 파악된 게 없습니까?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확실히 아직 나온 것은 없고요. 실태조사를 하니까 어떤 상황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추후에 자세히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 차량에도 교수님 누누이 말씀하시는 소화기. 없었던 모양이죠?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없습니다. 실제로 10대 중에서 10대 없다고 예전에도 말씀드렸는데. 요새 그러다 보니까 BMW 화재도 늘고 있다 보니까. 차량용 소화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10대에서 10대가 없었는데, 한두 대는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문제가 생겼을 때 구입하는 것보다도 사실 정부에서도 작년에 행정안전부에서 장관이 직접 나서서 5인승 이상, 승용차죠. 의무적으로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는데 흐지부지되고 허물어졌어요.

▷ 김성준/진행자:

글쎄요. 상황이 이러면 진짜 의무화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맞습니다. 항상 말씀드리는 소화기, 그리고 유리 깨는 망치, 그리고 선진국에서 많이 도입되어 있는 비상안전조끼, 야광조끼거든요. 이런 것 입게 되면 2차 사고도 방지하면서 유리 깨는 망치로 탈출도 할 수 있고. 사실 이런 부분들은 기본 장비라고 볼 수 있는데. 세 가지가 모두 다 없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렇게 불이 났을 때 초기 진화, 강조 항상 드리는데. 소화기가 있었으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리고 그런 것은 늘 말씀하시는 것처럼 저희 카센터 코너에서 반드시 트렁크에 넣어놔봤자 아무 소용이 없고. 반드시 운전석에서 손이 닿을 곳에 있어야 된다.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맞습니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게 그것인데. 트렁크에 넣다 보면 사시사철 여러 가지가 섞여서 어디 있는지 사실 모릅니다. 안전삼각대 보통 대부분 트렁크 쪽에 있거든요. 아마 보신 적 없으실 거예요. 왜냐하면 다른 물건과 뒤섞여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렇게 사고라는 것은 수십 년간 한 번이라도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적거든요. 에어백도 안 터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한 번이 바로 목숨과 뒤바꿀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준비라든지 교육 같은 것. 전혀 우리는 안 되어있기 때문에.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이 됐을 때는 어떻게 조치를 못 하니까 정부도 방황하고, 일반 운전자도 당황하고. 그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리고 아반떼 승용차도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 화재 원인은 현대자동차 쪽 입장은 정비 불량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네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맞습니다. 그런 얘기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화재가 보통 생기게 되면 전소가 되더라도 완전히 재가 되는 게 아니라 남아있는 것은 남아있거든요. 특히 엔진 보면 위에 엔진오일 집어넣는 캡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필터가 있는데 필터의 틀도 쇠붙이로 돼 있거든요. 그래서 철제로 돼 있기 때문에 화재가 나더라도 이것들이 남아있겠죠. 그런데 이번에 조사를 해보니까 이 부분에 대한 것들이 아무 것도 없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정비할 때 엔진오일 뚜껑을, 캡을 닫지 않았다든지. 이것 상당히 주의하셔야 해요. 무슨 얘기냐면 위 엔진 뚜껑 캡을 열어놓게 되면. 모르고 안 닫는 경우가 있는데. 차가 달리게 되면 속에 엔진이 돌아야 하는데, 뚜껑이 열려있기 때문에 그 부위로 엄청나게 많은 엔진오일 뜨거운 것들이 올라오게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솟아오르는군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그렇죠. 이게 가연성 물질이 돼서, 뜨거워진 엔진과 더불어서 불덩어리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엔진오일 캡 같은 것은 꼭 닫아주셔야 되는데. 이걸 정비할 때 모르고 안 닫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 정비 실수에서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아주 작은 캡인데 그것 하나 잘못 했다가 큰 일이 날 수 있겠네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맞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이렇게 말씀드린 대로 폭염이기 때문에. 온도가 더 올라가고, 방출이 안 되다 보니까 이런 캡의 단순 실수가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이죠.

▷ 김성준/진행자:

그리고 지난번 저희 카센터 코너에서도 말씀해 주셨는데. 차량이 노후할수록 화재 발생 위험은 크다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러면 점점 차량이 노후하면서 차량 점검을 받을 때 이 화재 가능성과 관련해서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따로 있습니까?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길거리에 다니는 차 중에 30%가 10년 이상 된 차종이거든요. 이 정도 되게 되면 차가 가장 악조건에서 운행이 됩니다. 혹한혹서라든지, 먼지, 소음, 진동. 특히 엔진 쪽은 뜨거웠다, 차가웠다 반복하기 때문에요. 그 엔진 쪽에 있는 전선 같은 것들이 우리가 경화된다고 하죠. 피복이 딱딱해집니다. 이게 벗겨지거나 떨어져 나가게 되면 바로 차체와 닿아 쇼트, 우리가 말하는 불꽃이 일어나거든요. 이게 불이 날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고요. 또 예를 들어서 엔진오일이나 냉각수 같은 것이 오래 차를 쓰게 되면 줄어드는 현상이 있는 경우도 많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일반 신차보다 나쁜 현상이 많이 반복돼서 더더욱 중고차는 그래서 정비를 잘 해주셔야 하고. 이렇게 폭염 상태에서 장거리를 운행할 때는 쉬는 경우도 더 많아져야 하는 게 중고차가 아닌가 강조할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BMW 얘기 좀 몇 말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정부가 오는 14일까지 긴급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BMW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서는 운행 중지 명령을 추진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이게 실제로 시행이 된다면 그래도 실효성이 있을까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쉽지는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전시나 이런 상태를 겪은 경우도 아니고요. 또 이것을 한 번이라도 운행 중지 명령을 내린 적은 없습니다. 더욱이 지금 리콜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는데, 조사단 꾸렸지만 10개월에서 당겨진다 하더라도 반 년 정도 걸릴 것 아닙니까. 또 최소 2, 3개월 걸릴 텐데. 그 동안 차량을 운행 못 한다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개인 재산상의 중지거든요.

그래서 사유재산에 대한 침범에 대한 부분들도 겹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고민거리도 많고. 또 대차에 대한 것들도 완벽하지도 못하거든요. 또 BMW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보험법이 바뀌어서 520 디젤 모델이다, 그러면 국산차로 바꾸면 2,000만 원 짜리 차로 바꿔준다는 건데. 차를 중지해서 운행을 안 하게 되면 그만큼 가치도 떨어지고. 또 시동을 안 걸어주면 자동차 상태가 나빠집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아마 실행 가능성에 대한 부분들은 어렵지 않나 예상도 해볼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 걱정도 해야 하네요. 그리고 말이죠. 미국이나 영국, 그리고 유럽 대륙에서도 이 BMW 대량 리콜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게 우리나라에서 생긴 문제와 연관이 있습니까?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지금 지난해 미국에서 화재 가능성으로 인해 BMW 140만 대를 리콜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문제점은 냉난방 시스템 배선이라든지, 히터 밸브 화재 가능성에 대한 부분이니까 좀 틀리고요. 문제는 이번에 유럽에서 발표한 부분들이. 역시 30여 만 대를 리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EGR 문제입니다. 우리와 똑같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 조사단에서 EGR에 대한 부분들, 조사가 본격화 될 텐데요. 유럽 쪽에 생긴 부분과 일목상통하는 부분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아마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 쪽을 유심히 봐야겠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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