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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지나가자 집중호우…프랑스 남부 침수피해 속출

폭염 지나가자 집중호우…프랑스 남부 침수피해 속출
▲ 프랑스 남부의 폭풍우로 부서진 한 캠핑카

세계적인 여름 휴양지로 이름난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 지방에서 폭염 뒤에 이어진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프랑스TV 등에 따르면 남부 가르 도(道·데파르트망)에서는 폭우로 강물이 범람해 9일 저녁(현지시간) 생쥘리엥 드 페롤라의 캠핑장에서 독일에서 여름캠프를 온 어린이 138명 등 총 184명이 구조됐다.

캠프장 관리인인 67세의 독일 국적 남성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된 상태다.

생쥘리앵 드 페롤라 등 남부지방 곳곳에서는 주택과 거리의 상점들에 급속도로 불어난 강물이 들이닥치는 등 침수 피해가 컸다.

프랑스 남부지역 곳곳에서는 시간당 75㎜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론 강 등 하천이 범람해 9일 저녁까지 총 1천600명이 긴급 대피했다.

남부 드롬·아르데슈 도에서는 1만800가구가 홍수로 인해 전기가 끊겼다.

드롬에서는 강풍으로 주택의 지붕이 뜯어지고 교회의 종루가 파손되는 등 피해를 봤다.

지중해연안의 부슈드론 도의 오배뉴에서는 달걀만 한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차량 통행이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했고, 남부지역 곳곳의 와인 생산용 포도원들이 침수됐다.

마르세유 등 지중해의 주요 여름 관광지들은 폭우와 강한 바람이 이어지자 주요 해변을 폐쇄하고 수영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번 프랑스 남부지방의 집중호우는 불과 며칠 전까지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훌쩍 넘는 폭염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던 것과 극명히 대비된다.

(연합뉴스/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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