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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용호 "美, 적대정책 고수…핵 기술 포기 안 해"

<앵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핵 지식은 보존하겠다는 말을 해 주목됩니다.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반영한 걸로 보이는데,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 내 강경파가 대북 제재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을 방문하고 있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란 의회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핵 지식을 보존할 뜻을 밝혔습니다.

리 외무상은 비핵화에 동의했지만,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또 미국을 상대하는 것이 어렵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려면 미국이 약속을 지켜야 하는데, 거부하고 있다고 리 외무상은 주장했습니다.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이는데,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도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일부 미 행정부 고위 관리가 대북 제재 압박에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북미 사이에 존재하는 불신의 장벽을 허물면서 신뢰를 구축하고 있는데, 미국이 제재 압박으로 대답했다는 겁니다.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중지, 미군 유해 송환 등 '대범한 조치'를 취했지만, 미국은 북핵 관련 '모략자료'들을 꾸며내 대북제재 강화의 명분을 조작하려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공동성명을 이행하려는 의지는 변함없다고 말해, 판을 깰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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