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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사기' 수사 중에도…가상화폐 투자자 계속 모집

<앵커>

침몰한 돈스코이호를 내걸고 '보물선'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신일그룹의 전 대표 2명이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진이 확인해 보니 이 와중에도 여전히 보물선이 맞다며 투자자를 모으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정동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150조 원 가치의 보물선이 있다며 투자자를 모은 신일그룹의 최용석, 류상미 전 대표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일단 참고인 신분입니다.

[최용식/신일해양기술 前 대표 : (돈스코이호 인양 가능합니까?) 죄송합니다.]

류상미 전 대표는 주범으로 지목돼 수배된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대표 류승진 씨의 친누나입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150조 보물선 돈스코이호'라는 문구를 앞세워 홍보한 이유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추궁했습니다.

신일그룹이 보물선을 매개로 만든 신일골드코인이라는 가상화폐는 거래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SNS를 통해 여전히 투자자를 모으고 있습니다.

SNS를 보고 찾아가 봤습니다.

['신일골드코인' 투자 모집책 : 내가 아는 분이 이쪽에 관계된 분이 있어서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회사 계좌가 막혔으니 이더리움이라는 공식 가상화폐를 사서 그것으로 자신들의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을 사는 우회 투자를 권유합니다.

['신일골드코인' 투자 모집책 : 그때는 유병기 대표 계좌로 처리를 했어요. 근데 막혔으니까 지금은 이더리움 돈스코이호 거래소 주소가 있어요.]

이런 중간책을 통해 다단계 방식의 영업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일골드코인' 소유자 : 변호사나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부동산이나… 그런 사람들은 지부장으로 세운다고 몇만 포인트씩 주고…]

하지만 대부분 투자자가 아직도 보물선 인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피해 신고를 하지 않아 경찰이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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