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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부정행위 · 조폭 친분설…AG 앞두고 일본 복싱계 '발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을 코앞에 두고 일본 복싱계가 소용돌이에 휘말렸습니다.

일본 아마추어 복싱계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해오던 야마네 아키라 종신 회장이 어제(8일)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야마네 아키라/전 일본복싱연맹 회장 (8일) : 저는 오늘부로 사임하겠습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일본 복싱계 내분은 지난달 31일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포함한 300여 명의 복싱계 인사들이 야마네 회장의 독선적 운영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니타미/니가타현 복싱연맹 : 일본연맹이 조직적 심판 부정행위를 했습니다. 부정행위를 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입수했습니다.]

야마네 회장은 제기된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야마네/전 일본복싱연맹 회장 (7일) : 내가 뭘 잘못했나요? 그만둬야 하는 이유가 뭡니까? 제가 나쁜 짓을 했습니까?]

그러나 50여 년 전 있었던 조직폭력배 친분설까지 나오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마네/전 일본복싱연맹 회장 : 선수들을 생각하면 여기서 제가 사임하는 것이 타당한 것이라.]

올해 78살인 야마네 회장은 19년 동안 일본 복싱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고 복싱연맹 상벌위원장을 거쳐 2011년부터 연맹을 이끌어 왔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일본 복싱 대표팀이 4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면서 무너졌던 일본 복싱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강한 리더십을 인정한 일본 복싱연맹이 종신 회장으로 추대했을 정도입니다.

부산이 고향인 재일교포 출신으로 한일 복싱 교류에도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나 장기집권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내부 불만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

20여 년 가까이 일본 아마추어 복싱계를 이끌어 온 야마네 회장이 아시안 게임을 열흘도 안 남기고 전격 퇴진하면서 일본 복싱계의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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