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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금지법 이후에도 피감기관 돈으로 부적절한 해외 출장

<앵커>

앞서 보신대로 국회의원들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에도 피감기관의 돈으로 부적절한 해외 출장을 다녔습니다. 탐사보도팀이 분석했더니 법 시행 이후 국회의원들의 해외 출장을 가장 많이 지원한 기관은 코이카, 즉 한국국제협력단이었습니다.

어떤 출장들이었는지 정말 문제가 없었는지 이어서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탁금지법 시행 후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돈으로 의원들이 간 해외 출장은 모두 7건입니다.

가장 최근인 올 3월 한국당 원유철, 김순례, 문진국, 조훈현 의원은 코이카 돈 5천300만 원으로 쿠바를 갔습니다.

4명 의원 가운데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은 원 의원 한 명뿐이고 나머지 3명은 상임위도 달랐습니다.

[자유한국당 문진국 의원 보좌관 : 원유철 의원님이 주선해서 (쿠바에) 가신 걸로 저희도 알고 있기 때문에…]

쿠바에서 나흘 수행한 일정 가운데 코이카 업무 관련은 단 1건, 1시간이 전부였습니다.

연간 8천억 원 예산이 집행되는 코이카 무상원조 사업 감독을 위한 외교통일위원회 의무라고 한 국회 해명이 군색한 대목입니다.

외통위 소속 의원이 간 출장도 모두 친분 있는 같은 당끼리만 다녀왔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민주당 심재권 의원과 베트남을, 민주당 이석현, 설훈, 김경협 의원은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왔습니다.

같은 시기 한국당 소속 원유철, 홍문종, 윤상현, 유기준 의원은 인도네시아 등 3개국 출장을 갔고, 올 1월 김무성, 이주영, 정양석 의원도 태국 등 3개국을 다녀왔습니다.

[김경협 의원/외교통일위원회 前 간사 : 외통위 행정실에서는 그래서 여야가 같이 가는 것으로 짤 텐데, 여야가 같이 가기로 했다가 한쪽이 빠져버려요. 막상 닥쳐가지고. 그런 경우들은 불가피하게 그냥 가는 경우들이 있을 거예요.]

김무성, 원유철, 유기준, 윤상현 의원은 청탁금지법 법 시행 후 1년에 두 차례나 코이카 돈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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