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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김재규 사진' 기무사에 다시 걸린다? 알고 보니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8일) 첫 소식 어떤 거죠?

<기자>

네, 어제 온종일 '김재규 사진'이라는 단어가 SNS에서 화제였습니다. 기무사령부에서 탈바꿈하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이 다시 걸릴 거라는 보도 때문이었습니다.

과거 기무사 회의실에는 전신인 보안사 사령관이었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포함해서 역대 사령관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보안사령관을 지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한 10·26 사건을 일으킨 인물이라는 이유로 12·12 군사쿠데타 이후 사진이 철거됐었는데요, 약 40년 만에 다시 사진이 걸릴 거라는 보도가 나와서 눈길을 끈 겁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보도로 밝혀졌는데요, 보도 이후 국방부는 과거 역사와 단절하는 새로운 군 정보부대를 창설한다는 의미에서 역대 보안사령관과 기무사령관의 사진을 걸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역대 사령관들의 사진은 기무사 내 역사관에 따로 보관이 돼 있는데요, 국방부 관계자에 따라면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창설됐을 때 그 역사관을 그대로 운영할지는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신임 사령관이 45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1대 군사안보지원사령관이 되는 것이라면서 강한 개혁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일단 사실이 아니라니까 그냥 넘어가야죠.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국민가수 이미자 씨 관련된 이야기인데요, 2016년에 탈세 논란에 휘말린 이미자 씨가 세금 20억여 원을 추가로 또 내게 됐습니다.

10년간 44억 원이 넘는 돈을 소득신고에서 고의로 누락 했다는 판결에 따른 것입니다. 이 씨는 반포세무서가 추가로 부과한 19억 원의 세금 가운데 일부를 취소해달라고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냈었는데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세무조사 결과를 보면 이 씨는 콘서트 등 각종 공연을 통해 얻은 이익 중 상당 부분을 매니저 권 모 씨를 통해서 현금으로 받은 뒤 이를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니저로부터 받은 돈을 본인 계좌가 아닌 남편 계좌에 입금하거나 아들에게 현금으로 증여하는 방식 등으로 2006년부터 15년까지 10년간 탈루한 금액이 44억 5천여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씨 측은 매니저가 공연 수익을 현금으로 지급해 받았을 뿐, 문제가 될지는 몰랐다고 주장했는데요, 법원은 이 씨가 수많은 공연계약을 체결하면서도 수입금액을 숨기기 위해서 실제 출연료가 기재된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며 '적극적인 은닉행위'로 판단했습니다.

이미자 씨 그러면 국민들에게 그야말로 큰 사랑을 받은 국민가수라는 별명이 있지 않습니까. 그 이름에 걸맞게 세금도 잘 내시는 게 맞지 않을까요?

<앵커>

연예인들이 공연 수익을 이런 식으로 세금 탈루한다는 소식 종종 전해드리는데 이미자 씨 같은 분은 정말로 모범을 보이셔야 할 텐데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홍콩 이야기인데요, 홍콩에서는 24시간 영업하는 맥도날드에서 노숙하는 이른바 '맥도날드 난민'이 최근 5년 사이 6배 증가했다는 소식입니다.

국제청년회의소 홍콩 지부가 지난 석 달 동안 110개 맥도날드 매장을 조사한 결과인데요, 매장에서 하룻밤이라도 잔 맥도날드 난민은 334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해 보면 6배 정도 증가한 수치입니다.

왜 여기서 밤을 보내는지 물어보면 깨끗한 화장실과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집이 있는 사람들도 냉방비와 전기료를 아끼고 출퇴근 시간을 줄인다는 이유로 이 맥도날드 매장에서 자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홍콩에 맥도날드 난민이 급증한 이유를 살펴보면 집값 폭등으로 좋은 환경의 집을 얻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이기 때문인데요, 홍콩 집값은 비싸기로 유명하죠.

지난해 3.3㎡당 평균 6천800만 원으로 10년 새 두 배가 올랐고요. 평당 1억 원을 넘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홍콩 주민들은 임대료가 싼 공공 임대주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만, 이마저도 구하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지난 3월 말 현재 27만 명이 대기를 하고 있고요. 평균대기 시간은 무려 5년 1개월이라고 합니다. 집값이 무섭게 오른다는 뉴스 심심찮게 들려오는데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소식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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