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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결론 못 내고 활동 종료

<앵커>

세월호 참사 사고 원인을 1년 넘게 조사해 온 선체조사위원회가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외부 충격이다, 선체 자체 결함이다, 팽팽히 맞섰던 두 가지 관점이 최종 보고서에 모두 담겼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네덜란드에서 진행된 모형실험의 결과가 한 인터넷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여러 방법으로 힘을 가해도 선체가 선회하는 정도가 사고 당시의 항적처럼 나오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사고 당시 세월호의 급변침은 외부 충격이 아니라도 설명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선제조사위원회 일부 위원들은 배의 속도 같은 실험 조건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또, 외력을 가하면 선회하는 정도가 늘어나는 것 역시 확인됐다며 여전히 외부 충돌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권영빈/세월호 선체조사위 위원 : 마린 용역보고서에 나와 있는 결론이 마치 정답처럼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게 아니라 발주처로서는 용역 데이터를 분석해서 우리 입장으로 결론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부 충격'과 '선체결함'으로 엇갈린 의견이 끝까지 팽팽히 맞서면서, 결국, 두 종류의 보고서를 모두 작성하기로 결론 났습니다.

세월호의 보존 방식과 장소에 대해서도 유족의 희망과 비용 문제 등이 맞물려 역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는 오는 6일 마무리 기자회견을 끝으로 1년 1개월의 활동을 마칩니다.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과제는 제2기 특별조사위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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