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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의사에 둔기 휘두른 대학생…도 넘은 '응급실 폭행'

<앵커>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가 의사를 때리는 일이 또 있었습니다. 오늘(31일) 새벽 술에 취한 남성이 둔기를 휘둘러 의사가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구미에 있는 한 병원 응급실입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대학생이 철로 만들어진 응급실 비품을 들고 의사 뒤쪽으로 다가갑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의사의 뒤통수를 내려칩니다.

의사는 얼마나 놀랐는지 꼼짝도 못 하고, 놀란 간호사들이 황급히 달려가 응급 처치를 합니다.

이 전공의는 두피 동맥 파열과 뇌진탕으로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폭력을 휘두른 대학생은 병원 로비를 배회하며 다른 입원 환자에게도 시비를 걸다가 출동한 경찰에게 연행됐습니다.

[구미차병원 관계자 : 동맥까지 파열되다 보니까 출혈이 좀 많았죠. 그래서 이제 본인도 많이 놀란 상황이고 지금 안정을 취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29일 새벽, 전북 전주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는 10대 여성이 간호사 등 의료진 2명을 폭행했고, 이달 초 전북 익산의 병원 응급실에서는 환자가 의사를 폭행해 구속됐습니다.

[이경원/대한응급의학회 이사 : 의료인에 대한 단순 폭력이 아니라, 다른 응급 환자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 행위거든요. 엄연한 범법행위 입니다.]

의사협회는 의료기관에 벌어지는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정부의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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