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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침대' 해체 재개했지만…손도 못 대는 침구 '산더미'

<앵커>

이런 가운데 충남 천안 대진침대 본사에서는 주민 반발로 중단됐던 라돈 침대 해체 작업이 재개됐습니다. 그러나 당진항에 쌓아둔 1만 7천여 개는 아직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대진침대 문제 해결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매트리스를 칼로 자르고 손으로 잡아 뜯습니다. 지난달 26일 이후 주민 반발로 한 달 넘게 중단됐던 대진 침대 본사 앞 매트리스 해체 작업이 재개됐습니다.

[박완주/충남 천안을 국회의원 : 우리 주민 여러분이 7월 19일 날 간담회 이후 마을총회 통해서 (매트리스) 해체에 대해서 동의를 해주셔서…]

이곳 천안의 대진 침대 매트리스 2만 4천여 개는 빠르면 8월 중으로 모두 해체돼 최종 처리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당진항에 보관된 매트리스 1만 7천여 개는 여전히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 16일 정부는 당진 일부 주민과 라돈 매트리스를 현장에서 해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정부 협상에서 제외됐던 주민들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해체에 반대하고 매트리스를 옮겨가라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소순/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진2리 이장 : 제대로 된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 안에 원안위에서 와서 설명을 했다든지 안전성에 대해서… 그런 과정도 전혀 거치지 않고. 저희 이장들도 전혀 몰랐어요.]

아직 가정에서 거둬들이지 못한 매트리스도 7천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원안위는 대진 침대 측이 수거를 마치도록 지도한다는 방침이지만 대진 침대가 처리하기에는 워낙 양이 많은 데다 주민 반발까지 겹쳐 완전 수거와 처리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택,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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